경제난 파키스탄, 카타르서 30억 달러 투자 유치···칸 총리 카타르 군주 회담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 카타르 군주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연합뉴스] 경제난 극복을 위해 우방과 국제기구에 잇따라 손을 벌려온 파키스탄이 이번에는 카타르에서 30억 달러(약 3조4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5일 <익스프레스 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타르 정부는 전날 파키스탄에 자금 예치와 직접 투자 등을 통해 총 30억 달러를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이번 투자를 통해 카타르와 파키스탄 정부 간 경제협력 규모는 90억 달러(약 10조3900억원)로 늘어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카타르의 투자계획은 지난 22∼23일 카타르 군주(에미르)인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타니의 파키스탄 방문 직후 공개됐다.

앞서 파키스탄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으로부터 각각 60억 달러와 9억1800만 달러의 차관을 들여오기로 한 바 있다.

파키스탄은 중국이 주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등과 관련해 6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차관을 들여왔다가 빚더미에 오른 상태다.

이에 파키스탄은 중국에서 25억 달러의 긴급 자금을 받기로 한 것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UAE에서도 각각 60억 달러와 62억 달러 규모의 차관이나 원유를 지원받기로 했다.

익스프레스 트리뷴은 “이번 카타르 투자금까지 포함하면 파키스탄이 지난 1년간 중국 등 4개국에서 빌린 자금의 규모는 160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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