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탄약고서 연이틀 폭발 사고···”사망 2명, 부상 165명”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연합뉴스]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남부의 군 탄약고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 내무장관 에를란 투르굼바예프는 25일(현지시간) “계속되는 폭발로 탄약고 진화 작업을 중단했다”면서 폭발이 중단되는 대로 진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탄약고에 보관 중이던 폭탄이 사고 이튿날인 이날에도 계속 터지면서 현장 접근이 어려워 진화 작업을 잠정 중단했다는 설명이다.
탄약고가 위치한 카자흐 남부 투르케스탄주(州) 아리스시(市)에선 현재 23개 소방팀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대는 일단 탄약고 진화 작업을 멈추고 폭발 여파로 발생한 주택과 야외 화재 진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투르굼바예프 장관은 전했다.
사고 후 4만여명의 아리스시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고 도시는 경찰과 군인들이 통제하고 있다. 카자흐 내무부에 따르면 아리스시 주민 3만 9천여명은 사고 후 스스로 대피했고, 2800여명은 당국에 의해 소개됐다.
아스카르 마민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면서 1명은 민간인, 1명은 군인이라고 밝혔다.
엘잔 비르타노프 보건부 장관은 “모두 165명이 부상했으며 그 가운데 89명이 입원했고 15명이 중환자실에 있다”고 했다.
앞서 24일 오전 9시 20분께 카자흐 남부 아리스시의 군부대 내 탄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보관 중이던 폭탄들이 폭발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