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양심 12인 ‘위안부 첫 보도’ 일본양심 우에무라 돕기 앞장섰다

우에무라 다카시 기자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한국현대사와 재일한국인 인권문제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 1991년 8월 11일 <아사히신문> 지면을 통해 충격적인 기사를 보도했다. 지금은 돌아가신 한국인 종군위안부 김학순 할머니를 단독 인터뷰한 것이다. 그는 이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전쟁범죄가 유린한 인권문제로 소개했다.

기사의 파장은 컸다. 보도 3일 후, 김학순 할머니는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로서 자신의 사례를 증언했다. 한국언론의 대대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그해 12월 김학순 할머니는 일본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도쿄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위안부 문제가 한일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결국 1992년 한국을 방문한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총리는 공식 사과하기에 이른다.

그런데 그의 인터뷰 기사가 한국과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여성인권 분야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일본 우익들은 그를 집중 공격했다. 불법적인 위협과 모함에 시달리던 그는 청춘을 불사른 아사히신문사를 퇴직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현재 서울 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와 일본의 <주간 금요일>의 발행인직을 맡고 있다.

그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우익 테러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1년 전부터 도쿄와 삿포로에서 일본 우익세력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양심적인 언론인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시히신문> 기자 이야기다.

최근 김선주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등 12명의 한국의 지성들이 모였다. 우에무라 기자 후원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이들은 “한국인으로서, 우리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안에서 양심의 소리를 내고 있는 우에무라 다카시씨를 돕는 일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양심적 시민세력이 연대해, 우경화하고 있는 일본사회
에 경종을 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가칭)우에무라 다카시를 돕는 모임을 결성하고,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했다. △우에무라 기자의 법정 투쟁 후원금 지원 △평화 지향 <주간 금요일> 정기구독 △광고 집행 등이 그것이다.

다음은 12명의 참여 인사 명단.
△김선주 전 한겨레 논설위원 △김선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김수옥 우사 김규식 연구회장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신홍범 전 한겨레 논설주간 △이부영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이사장 △이해동 반헌법행위자열전편찬위원회 공동대표 △임재경 조선민족대동단기념사업회장 △조선희 작가 △채현국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고문 △최권행 서울대 명예교수 △함세웅 안중근기념사업회 이사장.

후원계좌 농협 301-0249-8996-71, 예금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문의 및 안내 박덕진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연구실장 (02)321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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