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산책]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심형철·장은지·이선우·한윤경·김미정 선생님이 제안하는 일본바로 알기
[아시아엔=심형철 오금고 중국어교사] 친구는 선택할 수 있어도 이웃은 선택할 수 없다고 한다. 우리에게 일본이란 나라는 선택할 수 없는 이웃이다. 일본은 오래 전부터 선진국이고,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 중 하나다. 잦은 자연재해 때문에 안전의식, 질서의식 등은 세계 최고다. 그런데 세계인들이 최고라고 인정하는 일본을 유독 우리나라 사람들만은 ‘쪽바리’라고 무시한다.
우리가 일본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다.왜구, 임진왜란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지만, 특히 일제 강점기를 거쳤기 때문에 우리는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을 수가 없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일본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있다. 옛날 우리가 그들에게 벼농사 기술, 한자, 도자기 기술 등을 전해주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감정과 우월감을 앞세운다면 앞으로 우리나라와 일본이 함께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까? 국익을 위해서는 이념도 과거의 역사도 상관없이 협력하는 것이 현재의 국제관계다. 우리는 일본과 미래의 공동 번영을 위해 일본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중·고교에서 일본어를 배운다. 일본어를 배우는 것은 일본문화를 공부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일본문화를 공부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보탬이 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일본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 지식을 쌓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일본문화를 제대로 알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대부분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사건, 그 중에서 엽기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골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그리고는 “역시 일본문화는 그저 그래!”라며 조소한다. 또한 일본 정치인의 망언에 대해서는 목에 핏대를 세우고 항변한다. 그래야만 독립운동에 투신하신 조상님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고, 애국하는 것이라고 믿는 것 같다. 이러한 사회적 현실을 반영하듯 학생들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본문화를 먼저 접한다. 무슨 뜻인지도 정확히 모른 채 일본어가 섞인 유행어를 남발하기도 한다.
지금은 우리 모두 일본을 제대로 공부해야 할 시간이다. 현직교사들이 의기투합하여 일본을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배경지식을 골라 엮은 책이 바로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심형철·장은지·이선우·한윤경·김미정 공저, 세그루)이다. 이 책은 현직 선생님들이 최대한 객관적으로, 최대한 다양하게, 최대한 친절하게 조곤조곤 이야기하듯 엮은 일본문화 지침서다.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일본이 어떤 나라인지, 일본사람의 미소가 진심인지, 일본은 어떻게 자연재해에 대비하는지 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제대로 모르는 일본과 일본인, 궁금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던 일본문화에 대해 알고 싶다면 바로 지금 <지금은 일본을 읽을 시간>을 펼쳐보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