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신장 위구르 모스크 대량 파괴···소수민족·무슬림 탄압”

왼쪽은 2013년 10월 촬영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이슬람 내 신전 모습, 오른쪽은 2019년 4월 20일 촬영한 모습. /가디언 <출처 조선일보>

[아시아엔=이정철 기자] 중국이 2016년부터 지금까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이슬람 사원(모스크) 91곳 중 31곳과 신전 2곳을 파괴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7일 가디언과 영국 온라인 탐사매체 벨링캣 공동 보도에 따르면, 신장 자치구 내 100여 개의 이슬람 사원과 신전을 조사한 결과 사원 31곳과 주요 신전 2곳이 파괴됐다. 또 이 중 사원 15곳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산산조각 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6곳은 입구 사무실과 돔, 첨탑이 제거됐다.

가디언은 “이슬람 사원 파괴는 중국 정부가 2016년부터 본격화해온 신장 위구르 무슬림 및 소수민족 탄압 정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15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 무슬림들을 강제수용소로 보내는 등 소수민족 탄압 정책을 취하고 있다.

위구르족의 종교적 상징물을 제거함으로써 젊은 세대들이 자신들의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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