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대로 알기] 사투리 심해도 표준어 충실히 하면 ‘만사 OK’

[아시아엔=중국을 읽어주는 중국어교사 모임] 중국 사람 10명 중 3명이 표준어인 푸퉁화로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 등 각 지역별로 언어 차이가 있지만 의사소통이 안 될 정도는 아니예요. 표준어가 일반적으로 보급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중국의 육지 면적은 약 960만Km²로 한반도의 약 44배에 달합니다. 중국 인구는 약 14억 명으로 세계 1위이고 56개의 민족이 살고 있어요. 각 지역별로 언어의 차이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지요. 중국에는 지역별로 7대 방언이 있습니다. 한족의 약 70%가 사용하는 북방 방언(官话, 北京话 포함)을 비롯하여 오 방언(吳-상하이, 저장 성), 상 방언(湘-후난 성), 감 방언(贛-장시 성, 후베이 성 동남 지역), 객가 방언(客家-장시 성, 광둥 성 동북부), 민 방언(閩-푸젠 성), 월 방언(粵-광둥 성, 홍콩)이지요.

중국어 방언 지역 구분도

예를 들어 ‘안녕!’을 표준말로는 ‘你好!(니하오)’라고 하고 월 방언, 즉 광둥 어로는 ‘你好!(네이 호우)’라고 합니다. 표준말로 아침 인사는 ‘早上好!(자오상 하오)’, 광둥 어로는 ‘早晨!(조우 산)’이에요. 발음 뿐 아니라 글자도 다르게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특히 광둥 어는 성조가 표준어인 푸퉁화보다 2개가 더 많은 6성조입니다. 다른 지역의 언어도 마찬가지고요. ‘잘가’는 표준어로 ‘再见(짜이찌앤)’으로, 객가 방언으로는 ‘再见(짜이끼얀)’이라고 발음합니다. 표준어로 아침 인사는 ‘你早!니 자오’, 상해 말로는 ‘侬早!(농 조우)’라고 하지요.

이렇게 같은 인사말도 지역별로 발음과 글자가 다르므로 서로 의사소통이 힘든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학교에서 푸퉁화를 배우니 방언은 별도로 학습을 한다면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외국어처럼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지만요.<출처=지금은 중국을 읽을 시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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