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
[아시아엔=주영훈 <아시아엔> 인턴기자] <아시아엔>에 ‘석혜탁의 경제토크’를 연재하고 있는 석혜탁 기획위원이 두 번째 책을 냈다.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북스고 펴냄)가 바로 그것이다. 대기업 사원이자, 칼럼니스트, 특강 강사 등 여러 얼굴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석혜탁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오늘이 가벼운 당신에게 오늘의 무게에 대하여>에는 저자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의 첫 책 <쇼핑은 어떻게 최고의 엔터테인먼트가 되었나>에 이어 나온 이 책에는 특히 개인과 그 주변, 더 넓게는 사회를 파헤치며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취업하지 못해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조차 떳떳하지 못한 청춘, 취업만 된다면 야근도 불사할 수 있다는 청춘 등 상처받고 작아진 청년들의 현실과 무뚝뚝한 우리네 아버지의 이야기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 책은 1부 개인과 삶, 2부 차별과 편견, 3부 사회의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1부 개인과 삶에서는 플랜테리어에 대한 저자의 생각, 책상 위에 물을 쏟은 에피소드를 통해 느낀 것 등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일을 통해 깨달은 것을 담고 있다.
2부는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말이 얼마나 이상한지, 여성이 사회를 보는 결혼식을 통해 느낀 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 사회에는 우리도 모르게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 선입견, 차별 등이 있다. 이를 깨닫게 되는 순간은 불편하고 놀랍기도 하다.
3부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그 사건의 아래에 묻혀있는 속내를 밝히려 했다. 아마도 팟캐스트 듣기 좋아하고, 동년배들과 소주 마시며 메모한 것들이 이 책에 적지 않게 담겨 있을 듯하다.
책을 펼치면 다음 것들을 먼저 읽어보면 어떨까?
△플랜테리어에 대한 나만의 정의 △편의점 인생, 누군가의 불편이 만들어낸 우리의 편의 △픽미세대, 잘난 청춘들이 바라는 작은 소망 △워크가 없는 워라밸 △빵지순례, 빵덕후들의 소소한 행복 △퍼스널 브랜딩, 자신을 수식할 수 있는 말을 만들어라! △워라밸과 워스밸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말, 참으로 이상한 용법 △장례식의 사회학, 슬퍼할 자격과 스펙의 관계 △남자다움이라는 문법적 착각 △여성이 맡는 결혼식 사회와 주례 △김지영을 안아달라고 했던 정치인, 그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 △건축학도의 제언, 북한을 한반도 4차 산업혁명의 출발지로 △렌털 전성시대, 그리고 조금 엉뚱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