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봉의 21세기형 인재 94] 당신도 스티브 잡스 같은 최고의 롤모델 될 수 있다

스티브 잡스 <사진=위키피디아>

[아시아엔=김희봉 현대자동차인재개발원, 교육공학박사] 심상가(心象價, imagery value)가 높은 단어들이 있다. 직접 실물을 보지 않더라도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지는 단어들이다. 예를 들면 컵, 연필, 토끼, 장미, 비행기 등이다. 반면 심상가가 낮은 단어들도 있는데 이는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기도 하거니와 사람마다 그리는 그림에도 차이가 있다. 이를 테면 열심, 최선, 노력 등과 같은 단어들이다.

심상가란 무엇인가를 듣거나 읽었을 때 그 즉시 마음이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정도를 의미한다. 그래서 심상가가 높은 단어들은 비교적 구체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단어들은 상대적으로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심상가는 비단 단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도 심상가가 있다. 어떤 사람을 떠올렸을 때 바로 접목되는 느낌이나 생각나는 이미지가 있다면 그 사람은 심상가가 높은 축에 속한다. 예를 들어 나이팅게일을 떠올리면 ‘백의의 천사’,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리면 ‘인권 운동가’ 그리고 스티브 잡스를 떠올리면 ‘혁신’ 등과 같은 이미지가 그 사람과 함께 연상되는 것이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심상가가 높은 사람들은 우리가 잘 알고 있거나 익숙한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심상가가 높은 사람들이 반드시 위인이나 유명인 혹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 등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추구하는 삶과 관련된 사람들 중 심상가가 높은 사람이 있다. 그들은 ‘OO하면 누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만일 당신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당신의 일이나 삶의 일부분에 있어 롤 모델(role model)이라는 표현을 써도 무방하다.

당신에게 이와 같은 롤 모델이 있다면 당신이 정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 한층 수월하다. 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나름 명확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면 생각만큼 자신의 일이나 삶에 있어 롤 모델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듯하다. 심지어 롤 모델이 없거나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참에 자신의 롤 모델을 한 번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모든 면에서 완벽한 롤 모델을 찾는 것이 아니라면 당신이 찾는 롤 모델은 그리 머지않은 곳에 있을 수도 있다.

한 발 더 나아간다면 스스로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나 추구하는 삶의 롤 모델이 되어보기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예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당신을 아는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떠올리면 좋을까를 생각해보는 것이 출발점이다. 스스로가 롤 모델이 되어보겠다는 시도만으로도 어제와는 사뭇 달라진 생각과 행동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