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8/1] ‘시리아 억류’ 일본인 인질 영상 공개 “나는 한국인”···인도 거주 무슬림 400만명 추방위기

시리아 무장단체 ‘알누스라 전선’이 2016년5월29일 공개한 일본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 씨. 그가 든 종이에는 “살려주세요. 이번이 마지막 기회입니다. 야스다 준페이.”라고 써져 있다.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1. 시리아 억류 日언론인 공개 영상에 “나는 한국인”

-시리아 무장단체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프리랜서 언론인 추정 인물이 나오는 동영상이 공개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

-보도에 따르면 2015년 6월 시리아에서 행방불명된 야스다 준페이(安田純平·44)씨로 보이는 인물이 도움을 요청하는 동영상이 지난달 31일 인터넷에 유포됨.

-20초 분량에 ‘시리아의 일본인 인질로부터의 호소’라는 제목이 달린 이 동영상은 야스다 씨 추정 인물이 일본어로 “지금은 2018년 7월25일입니다. 상당히 나쁜 환경에 처해 있습니다. 지금 바로 도와주세요”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김.

-일본 정부는 동영상 속 남성이 야스다 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발언 내용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영상의 일부가 조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의심하고 있음.

-영상에서 야스다 씨 추정 인물은 “내 이름은 ‘우말’입니다. 한국인입니다”고 자신을 소개.

-영상 제목에 ‘일본인 인질’이라는 말이 있는데도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말함. 발언은 모두 일본어로 함.

-야스다 씨는 알카에다 연계 조직 알누스라 전선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짐. 이 단체는 납치 후 1~2개월 내에 일본 측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그를 이슬람 국가(IS)에 넘기겠다고 밝힘.

-야스다 씨 추정 인물이 등장하는 동영상은 이전에도 여러차례 공개된 바 있음.

2. 인도 아삼주 400만명 시민권 박탈…’제2의 로힝야 사태’ 우려

-인도 동북부 아삼 주(州)에서 무려 400만명이 갑자기 시민권을 박탈당해 ‘제2의 로힝야’ 사태가 빚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로힝야 사태는 지난해 불교 국가 미얀마에서 이뤄진 대규모 인종청소 사건임. 이로 인해 70만여 명의 무슬림 로힝야족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도피하는 사태가 벌어짐.

-31일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아삼 주 당국이 30일 발표한 새 시민권자 명부에 400만명의 주민이 제외됨.

-인도 정부는 이 같은 시민권 등록 절차는 방글라데시에서 최근 늘고 있는 불법 이민자를 색출해내기 위함이라고 설명.

-하지만 이는 결국 아삼 주의 소수 종족을 겨냥한 ‘인종청소’ 시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음.

-아삼 주 주민은 총 3천200만명으로 이 가운데 3분의1은 인도 내에서는 소수인 무슬림임.

-AFP통신은 특히 아삼 주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시민권 등록 정리 작업을 하는 주라고 지적. 아삼 주 정부의 시민권 명부 정리 작업은 결국 무슬림을 겨냥한 조치라고 여겨질 수 있는 대목임.

-인도 정부의 이번 조치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종교적 갈등을 조작해 힌두교 유권자의 결속을 다지려는 시도라는 분석도 있음.

-실제로 아삼 주정부를 장악하고 있는 인도국민당(BJP)는 불법 무슬림을 모두 방글라데시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

-시민권 명부 발표 후 아삼 주에서는 이번 조치에 불만을 가진 이들이 시위를 벌이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음. 아삼 주정부는 2만5천 명의 병력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사태 확산 여부를 주시하고 있음.

3. 北리용호 3일 싱가포르행 항공편 예약…ARF 참석 ‘확정’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싱가포르로 3일 베이징에서 출발할 예정인 것으로 1일 확인됨.

-리 외무상은 2일 오전 평양발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 공항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머물다가 당일 저녁 공항으로 이동해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으로 보임.

-리 외무상은 싱가포르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할 것으로 보여 경유지인 베이징에서는 중국 측과 별도 회동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

-리 외무상은 이번 ARF 회의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한 비핵화 절차에 대해 한국을 포함해 관련국들과 논의할 것으로 보임. 이 과정에서 대북제재 완화와 조속한 종전선언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됨.

-이런 가운데 이번 ARF 장관회의에선 지난 6월의 북미정상회담 성과를 환영하는 한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의의를 강조하는 의장 성명이 발표될 것으로 보임.

-마이니치신문이 입수한 의장 성명 초안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 환영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약속에 유의할 것 △납치문제 조기 해결 등의 내용을 담음.

-초안은 북한을 둘러싼 긴장완화 움직임을 평가하는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강조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지지한다’는 내용도 포함됨.

4. ‘부패와 전쟁’ 두테르테, 포르셰 등 밀수차량 68대 부숴

-‘마약과 전쟁’에 이어 ‘부패와 전쟁’을 선언했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고가의 밀수차량 수십 대를 중장비로 부숴 폐기 처리했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북부 루손 섬의 카가얀주에서 불도저가 일렬로 주차된 고급 밀수 차량을 부수는 모습을 지켜봄.

-당시 폐기된 밀수차량은 수억 원대의 포르셰 카레라,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메르세데스 벤츠 SLK 280 등 모두 68대이며, 고급 수입 오토바이 8대도 포함됨.

-폐기된 차량과 오토바이의 가치는 대략 2억9천740만 페소(약 62억6천만 원)에 달함.

-집권 2주년을 넘긴 두테르테 대통령은 불법 마약에 이어 공직사회의 부패에도 칼을 들이대면서 전 국민에게 정부의 마약, 부패, 범죄 일소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해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런 움직임의 하나로 세관에 압류된 고급 외제차량을 공개적으로 폐기해 관심을 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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