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7/21] 한국 자살률 EU 28개국 평균보다 2.4배
1. 마카오 개 경주대회 87년만에 폐지?
[아시아엔=김소현 기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운영돼온 ‘마카오 개 경주대회’가 87년만에 폐지되고 경주견 600여 마리는 정부에 입양됨.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빠른 그레이하운드 6∼8마리가 모형 토끼를 쫓아 무섭게 질주해 승부를 겨루는 마카오 개 경주대회가 이날자로 막을 내림.
-개 경주대회는 1931년 시작돼 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으며 한창 때는 관람객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TV와 라디오로도 실황 중계됐음. 하지만, 최근 세계최대 규모로 발전한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에 밀려 인기가 점차 떨어지고, 동물보호단체들의 폐지 압력에 대회 주최측이 폐지 결정을 내림.
-대회 폐지로 경주에 참가했던 경주견 600여 마리는 마카오 정부에 의해 입양 관리되면서 마카오, 홍콩 등의 시민들이 원할 경우 분양하기로 함.
-개 경주대회는 ‘카지노 황제’로 불리는 스탠리 호(何鴻桑) 마카오 SJM홀딩스 회장의 넷째 부인 안젤라 렁(梁安琪)이 운영해 왔음. 마카오 정부는 “이 회사가 2년전부터 대회가 폐지될 것이라는 알고 있었으면서도 경주견 처리에 대한 책임 있는 해결책을 내놓지 않았다”며 동물보호법에 따라 이 회사를 처벌하겠다고 밝힘.
2. 사우디, 외교 단절 카타르·이란에 성지순례는 허용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단교한 카타르와 이란 국적자도 8월 19일 예정된 이슬람 최대의 종교행사인 정기 성지순례(하지)를 위해 자국 입국을 허용할 방침임.
-사우디 성지순례부는 20일(현지시간) 국영 SPA통신을 통해 “카타르 국적자가 성지순례 비자와 숙박 시설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우회 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힘.
-성지순례부는 “모든 무슬림이 성지를 순례할 수 있도록 하려는 살만 국왕의 노력에 따라 우회 사이트를 개설했다”며 “외교 문제와 별개로 카타르 성지 순례객을 환영한다”고 발표.
-카타르 정부는 지난해 6월 사우디가 단교를 선언하자 이에 대응해 사우디의 인터넷사이트를 차단했음.
-사우디는 지난해에도 카타르와 이란 국적의 무슬림이 사우디 메카로 성지순례할 수 있도록 조처함. 카타르 국적자의 정기 성지순례 규모는 1600명 정도.
-그러나 카타르 순례객은 사우디가 운항을 금지한 카타르항공의 여객기로는 사우디에 입국할 수 없음. 지난해에는 성지순례 기간에 한해 카타르와 사우디가 접한 유일한 육상 국경을 개방했지만 올해에는 국경 개방이 확실하지 않음. 육상 국경이 개방되지 않으면 카타르 순례객은 오만, 쿠웨이트 등 단교하지 않은 인근 국가를 경유해 사우디 제다행 항공편으로 환승해야 함.
-한편 사우디와 이란은 2016년 1월, 사우디가 자국 시아파 유력 성직자를 사형한 데 항의해 이란 시위대가 주이란 사우디대사관과 총영사관에 불을 지르고 점거하자 사우디가 단교를 선언함.
-이란 순례객은 지난 18일부터 순차적으로 사우디로 입국하기 시작함. 단교 이후에도 이란에선 매년 순례객 8만여명이 메카를 찾음.
3. 한국 자살률 EU 28개국 평균보다 2.4배 높아
-한국의 자살률이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 평균의 2.4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남.
-21일 EU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EU에서는 520만명 사망자 가운데 1.1%인 5만62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됨.
-이는 인구 10만명당 10.9명꼴로 자살한 것임. 같은 해 한국의 자살자(인구 10만명당 26.5명)는 EU 평균의 2.43배에 달함.
-EU에선 남성 10만명당 자살자 수가 17.9명, 여성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4.9명으로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음.
-EU의 65세 이상 자살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16.6명으로 전체 평균보다 50% 정도 높았지만 한국의 65세 이상 자살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53.3명으로 전체 평균의 약 2배에 달함.
-자살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독일(1만200명), 프랑스(9200명), 폴란드(5400명), 영국(4700명), 이탈리아(4000명), 스페인(3600명) 순임.
-인구 대비 자살자 수는 발트해 연안 리투아니아가 10만명당 30.3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슬로베니아(20.7명), 라트비아(19.3명), 헝가리(19.0명), 벨기에(16.9명), 크로아티아(17.3명), 에스토니아(15.9명) 등의 순.
-반면 인구 대비 자살자 수가 적은 나라는 키프로스(10만명당 4.5명), 그리스(4.7명), 이탈리아(6.1명), 영국(7.4명), 스페인(7.5명), 몰타(7.6명) 등.
-이에 따라서 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인구 대비 자살자 수가 한국(26.5명)보다 많은 나라는 리투아니아(30명)가 유일함.
-한편, 한국의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011년 31.7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27.3명, 2015년 26.5명, 2016년 25.6명 등으로 줄어들고 있음.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2016년 평균 12.1명) 중에서는 13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음
4. CIA “中, 최강대국 오르려 美와 냉전”…워싱턴 ‘中경계령’ 내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보·외교·안보라인이 연일 ‘중국 경계령’을 내고 있음. 정보당국의 “미국의 세계 최강대국 지위를 빼앗기 위해 중국이 전방위적으로 ‘조용한 냉전’을 벌이고 있다”는 판단도 나옴.
-미 콜로라도 주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마이클 콜린스 미 중앙정보국(CIA) 동아시아임무센터 부국장보는 “중국은 우리를 상대로 조용한 냉전을 벌이고 있다. 과거 (구소련과의) 냉전 기간에 목격한 것과는 다르지만 분명히 냉전”이라고 말함.
-콜린스 부국장보는 “중국이 미국과 물리적 충돌을 원하지는 않지만, 라이벌(미국)의 위상을 상대적으로 약화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힘과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
-그는 “이해관계를 결정할 때 세계 모든 나라가 미국이 아니라 중국 편을 들기를 원한다.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미국의 초강대국 지위를 대체하는 것이 중국의 목표“라고 설명.
-콜린스는 특히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가리켜 “그것이 ‘동양의 크림 반도’가 될 것”이라고 우려. 과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병합해 서방에서 안보 위기를 낳은 것과 비슷한 일이 남중국해에서 벌어질 수 있다는 주장임.
-이와 같은 중국경계론은 미국이 북한과의 핵 대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에서 나왔다고 AP는 분석함.
-한편 CIA뿐 아니라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18일 “방첩기관의 시각에서 중국은 우리가 직면한 가장 광범위하고, 가장 도전적이며, 가장 중대한 위협”이라고 단언.
-레이 국장은 “그들은 전통적 스파이 행위뿐 아니라 경제적 스파이 행위를 국가적 차원에서 하고 있다. FBI가 미국 전역에서 벌이는 경제 스파이 사건 수사들이 결국 중국과 연결될 수 있다“고 말함.
-또 댄 코츠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미국은 중국이 진짜 적인지 아니면 합법적인 경쟁자인지를 결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산업기밀과 학술연구를 훔치는 중국의 ‘도둑질’에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말함.
-온건파로 알려졌던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도 “중국은 우리가 러시아를 상대로 하는 일들의 부차적인 존재가 아니다. 미국 대학에 다니는 수십만 중국 유학생들의 활동을 경계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함.
-마셀 레트리 전 국방부 정보담당 차관은 “중국은 세계 2위의 국방예산을 편성하고, 세계 최대 육군 정규군과 세계 3위의 공군력을 갖추고 있으며, 300척의 군함과 60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현대화와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