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특파원은 러시아를 이렇게 봤다···”부활을 꿈꾸는 러시아”
[아시아엔=김혜원 인턴기자] 한반도와 국경을 접하고 있음에도 멀리 떨어진 나라처럼 잘 알지 못하는 나라가 있다. 러시아다. 하지만 계속해서 커지는 러시아의 힘을, 푸틴의 리더십으로 러시아에 찾아온 변화를 고려한다면 러시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남현호 지음·다우, 2012)는 러시아의 정치, 경제, 외교에서 생활문화까지 우리가 알아야할 러시아의 많은 것을 담고 있다.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는 모두 12장의 다양한 주제로 꼼꼼히 파고든다.
즉 △아직도 미지의 나라 △다시 일어서는 러시아 △러시아에 대해 아는 것, 모르는 것 △두 마리 독수리와 왕의 귀환 △러시아 경제를 주목하라 △세계로 뻗는 러시아 석유가?스관 △외교무대서 큰소리치다 △커지는 러시아 국방력 △우주시대는 우리가 주도한다 △강대국이지만 선진국은 아니다 △한국도 러시아가 필요하다 △러시아에서 살아남기 등이다.
모스크바에서 특파원 생활을 했던 저자 남현호 <연합뉴스> 기자는 그 경험을 십분 살려 러시아를 생생히 전한다. 모스크바의 현장을 누비고 다니며 얻은 정보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이다.
“러시아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불편한 진실’이 너무도 많다. 이제 러시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해석이 필요하다.”(6쪽)
특히 저자는 러시아의 재도약을 이끈 ‘푸틴 시대’를 강조한다. 그래서 푸틴과 러시아 정치에 대해 보다 자세히 다루고 있다.
“2000년 5월 푸틴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러시아는 점차 안정되는 국내정치와 경제상황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주요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했다. 우리로서도 북한핵 문제 해결 필요성과 변화하는 국제경제 흐름 속에서 러시아의 중요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33쪽)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푸틴이 예전처럼 권위주의를 내세워 공권력으로 제압한다면 정국은 혼돈에 빠질 것이다. 중도 사퇴와 정국 혼란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107쪽)
이 책의 제목은 <부활을 꿈꾸는 러시아>이지만, 사실 러시아는 이미 부활했다. 지금은 2018년이고, 이 책은 2012년에 쓰여졌다. 이 점을 감안하면서 읽으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된 지 몇해 지나긴 했지만, 러시아의 부활 과정에 대해 자세히 이해하는데 이 책은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러시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길라잡이 삼을 것을 주저없이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