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헬스케어 산업’ 선도 지자체 ‘전남 완도’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우리나라 해조류 생산의 왕국인 전남 완도가 2017년 10월 ‘대한민국 해양 헬스케어 산업(해양 치유 산업)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다. 해양치유산업(海洋治癒産業)은 기존의 해양 기후·생물·광물을 의료·관광·바이오산업 등과 융합해 고부가가치를 내는 미래 전략산업으로 꼽힌다. 완도는 해조류와 전복 등의 해양생물을 의료 분야와 미래 먹거리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유럽에선 1960년대부터 해양 자원을 활용한 ‘해양치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프랑스는 세계 최초로 해수요법(海水療法)인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ie) 센터를 1899년 건립했다. ‘탈라소테라피’란 의료용 목욕법으로 관절에 매우 좋은 해양 치유방법 중 하나다. 정부와 지자체는 함께 헬스리조트(resort)형 관광단지를 조성했다. 해양 치유센터와 해양병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 등을 클러스터(cluster)화 하여 해양치유관광산업으로 육성했다.
독일도 해양치유 휴양시설로 유명하며, 쿠어오르트(Kurort) 휴양단지를 350여개소 조성했다. 정부는 기준조건에 부합하고 치유휴양시설로 인증된 곳에서는 치유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질병 예방, 치료, 재활 목적으로 중장기체류를 하면서 동시에 휴양·지역관광·문화체험 등의 목적을 위해 방문하는 치료와 휴양을 병행한다.
이스라엘은 요르단 접경지의 사해(死海)를 이용하여 복합의료단지를 조성하였으며, 사해 브랜드화로 해니(骸泥, 머드)와 소금을 수출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일본은 1990년 후반부터 해양심층수(海洋深層水)를 활용한 ‘탈라소테라피’가 발전하여 전국적으로 30여개소에서 ‘해양요법’이라 칭하여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이므로 해양치유자원이 풍부하여 ‘해양치유산업’이 미래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해양치유산업 협력 지방자치단체로 전남 완도군, 충남 태안군, 경북 울진군, 경남 고성군을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헬스케어산업 선도지자체로 선정된 전남 완도군은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차원의 지원협력 체계가 자발적으로 구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