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차 공산당대회] 베이징 고궁 매표소 92년만에 사라지다
하루 티켓 8만장, 100% 온라인 판매
[아시아엔=<인민일보> 바이양(白陽) 기자]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인 고궁박물원(故宮博物院)의 매표소가 지난 10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고궁박물원은 티켓 판매를 하루 8만장으로 제한하고 있으며 방문객들은 고궁박물원 홈페이지나 QR코드 스캔을 통해 표를 구입할 수 있다.
고궁박물원 산지샹(單霽翔) 원장은 “92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매표소가 없어졌다”며 “이제부터 더욱 선진화된 기술을 이용해 고궁박물원을 참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 관광객이 고궁박물원 직원이 목에 걸고 있는 QR코드를 스캔해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 고궁박물원 홈페이지)
고궁박물원은 2011년 9월 25일 인터넷 티켓판매를 시범 실시했다. 당일 인터넷으로 예약 판매된 티켓은 287장. 이후 6년이 지난 지금 고궁박물원은 ‘100% 온라인 티켓 판매 시대’를 맞이했다.
인터넷(모바일) 결제를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현장에 종합 서비스 창구를 설치해 대리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외국인 관광객과 인터넷 결제 능력이 없는 사람들도 고궁박물관 관람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모바일 결제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2016년 12월 4억6900만 위안에 달했다. 연평균 31.2% 성장한 결과다. 네티즌 가운데 모바일 결제를 사용하는 비율은 57.7%에서 67.5%까지 올랐다. 특히 그중 50.3%의 네티즌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모바일 결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중국 모바일 결제액은 8조5000억 달러에 달했다. 미국의 70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모바일 결제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대국, 모바일 결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이다.
미국 맥킨지앤드컴퍼니는 지난달 발표한 ‘중국 디지털 경제가 어떻게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중국이 전 세계 디지털 투자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며 “이는 예측을 훨씬 넘어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정부는 ‘선(先)실천, 후(後)검증’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며 ‘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騰訊)’ 등 기업을 키워낸 것이 바로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