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수의 로·티·플 13] 라스베이거스 최고의 카지노 투자자 스티브 윈

스티브 윈 <사진=AP/뉴시스>

[아시아엔=차민수 <블랙잭 나도 이길 수 있다> 저자, 강원관광대 교수] 라스베이거스 발전에 공헌한 또다른 인물 스티브 윈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일화가 많다. 그 중엔 돈만 밝히는 것이 아닌 인간적인 면에 대한 것도 많다.

한번은 노숙자가 카지노에서 돈을 크게 따자 카지노는 스위트룸을 제공하였다. 하지만 노숙자는 카지노에서 남긴 수만 달러의 현금을 가지고 공원에 가서 노숙을 하는 것이었다. 카지노는 매일 같이 무장경비원을 파견하여 그를 지켜줄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역시 많은 돈을 딴 노숙자는 고급스러운 방도 사양하고 다시 공원벤치에 가서 잠을 자기를 한달여 계속했다. 결국은 그가 돈을 거진 잃어갈 무렵, 수중에는 5만 달러가 남아 있었다. 이를 지켜본 스티브는 게임을 중단시키고 그를 취직시켜 재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는 수많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카지노업계를 선도해 나가기도 했다. 미라지 호텔을 지을 때의 일이다. 필자는 택시를 타고 다니며 기사들 의견을 자주 들어보았다. 미라지 호텔에 대하여 물으니 한그루에 1만 달러가 넘는 팜나무 수백 그루를 건물 앞뒤에 심고 있는데, 그 돈을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하여 이익은 고사하고 인권비와 경비나 나오겠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론은 그랬다. 과도한 투자로 인한 미라지의 앞날을 걱정했다. 하지만 문을 연 첫날부터 사람들이 미어터지기 시작하며 커다란 흑자를 기록했다. 문을 연 지 한달 만에 주가가 액면가의 37배를 넘어가기 시작했다.

벨라지오 호텔을 지을 때의 일이다. 호텔 앞 4,000~5,000평의 그 비싼 땅에 호수를 만드는 것을 보고 그 배짱에 또 한번 놀랐다. 사람들은 그의 성공을 더 이상은 의심하지 않았다. 다만 화려함의 극치에 다시 한번 놀랐다.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엔 골든 너겟이란 호텔이 있다. 스티브가 처음으로 카지노사업에 발을 들여 놓은 곳이다. 다 쓰러져 가던 이곳을 리모델링하여 다운타운 명소로 만들면서 카지노 업계에 인정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는 미라지 호텔을 비롯하여 트레저 아일랜드·몬테카를로·벨라지오·윈스·앙코르를 차례로 지으며 라스베이거스를 현대화시킨 최고의 카지노 투자자가 되었다.

그는 윈스를 짓기 전에 MGM에게 운영권을 모두 넘겨준 후 몇 해를 쉬었다. 그리고는 다 쓰러져 가는 호텔을 10억 달러를 주고 사서 부인의 생일선물로 주었다. 성룡이 주연하는 <러시아워 2>에서 실컷 두드려 부수고 나서 폭파시켜 만든 것이 바로 그 윈스 호텔이다. 스티브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사람이다. 깊이를 알 수 없는 창의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흥분하면 갑자기 앞을 볼 수 없는 희귀병을 가지고 있다. 자기가 신축한 카지노 개관식 같은 좋은 날에도 그 장면을 못 볼 때가 많았다고 하니 안타까운 면도 있다. 물론 스티브 윈과 같은 인물에 의해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는 황금기를 맞이했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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