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아시아기자들에게 당부한 말
[아시아엔=서의미 기자] 지난 3월31일 오후 3시께 세종시 회의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바로 닷새전 행정수도 이전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호주의 캔버라와 말레이시아 푸트라자야를 ‘6박9일간’ 방문하고 귀국한 터였다.
애초 1시간 이내로 예정된 아시아기자협회 회원들과의 간담회는 30여분이 지나도록 끝나지 않았다. 기자들 질문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조지아공대 교수 카투나 차피차드제와 인도의 긴지트 카우르 스라 기자, 알린 가가네라 필리핀 기자, 카자흐스탄 자나트 기자 등은 “한국의 행정수도는 실제로 이전 효과가 있나?” “우리나라도 예전 알마티에서 아스타나로 옮겼는데, 좋고 나쁜 점이 같이 있다” “인도처럼 인구가 많은 국가는 도시조성이 필요한데 어떤 방식이 좋다고 생각하시나?” 등 줄줄이 이어졌다.
이춘희 시장은 “대한민국은 지금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핵되는 등 위기에 놓여있다”며 “세종시는 수도권 집중, 수도권 과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성됐다”고 소개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은 집중이 심화된 반면에 지방은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등 국가균형발전이 시대적 과제이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아시아 각국이 국내외적으로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이루기 위해서는 진정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필요하며 특히 기자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