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G20정상회의]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부담이자 새로운 기회
[아시아엔=자오 밍하오 인민대 연구교수] 중·미 양국은 지난해 파리에서 이루어진 기후협정에 공식적으로 합의하였다. 파리기후협약은 세계 탄소배출의 55%를 차지하는 55개국에서 승인되어야 법적 효력을 지닌다.
G20 회담에서 양국은 회원국들이 협정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지난 몇년간 기후변화에 대한 ‘미진한 대응’에서 ‘강력한 대응’으로 선회했다.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뿐 아니라 자국의 산업경쟁력을 위해서 내린 결정이다. 2005년 대비 2014년 중국의 탄소배출량은 3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에너지 중 재생에너지 비율은 4.4% 증가해 11.2%에 달했다. 또한 중국은 2017년 탄소배출권 선물시장을 개장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60% 가량 감소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최대규모의 개발도상국으로서 기후변화 문제에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일례로 중국은 200억 위안을 출자하여 ‘중국 기후변화 남남 협력기금’을 조성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잘 수행했다. 2013년부터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해 상호협력해온 양국은 전세계 탄소배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8월 ‘유엔 2030 지속가능 성장 목표’ 발표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우리 세대가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며 행동을 촉구했다. G20 의장국으로서 중국은 기후 변화를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제발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