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기자협회 ‘아자어워드’ 수상 조코위 “아시아 청년교류 통해 문화 이해해야”
조코위 대통령 “한국 사랑합니다. 같이 갑시다”
[아시아엔=편집국] 조코 위도도(Joko Widodo, 이하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7일 아시아기자협회(Asia Journalist Association, 회장 아시라프 달리, 이하 아자), 아시아엔(The AsiaN), 아주대(총장 김동연)가 공동주최한 ‘아자어워드 2016′(AJA Award 2016, 자랑스러운 아시아인상) 시상식 및 ‘청년과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 대담에 참석해 한국 청년들과 만났다.
앞서 조코위 대통령은 아자가 선정한 ‘2016아자어워드’ 정치부문 시상을 수락했으며, 지난 3일 이상기 아자 창립회장 겸 아시아엔 발행인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만나 ‘아자어워드’를 아자 본부가 위치한 한국에서 수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주대 율곡관 대강당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엔 남경필 경기도지사, 박광온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이상묵 서울대 교수, 조태영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 장성섭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사장, 이기용 대림산업 상무, 주한 인도네시아 유학생 및 거주민, 아주대 학생, 인근 고교생, 기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장관급 6명을 포함한 인도네시아측 수행단 50여명도 함께 했다.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청중들은 계단에 앉아 조코위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를 경청했다.
자신의 딸들도 k-pop 팬이라 평소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조코위 대통령은 ‘2016아자어워드’ 수상소감의 초반과 말미에서 “한국 사랑합니다” “같이 갑시다”를 한국어로 말하며 청중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한 “300개 이상의 종족이 700개 이상의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인도네시아는 ‘다양함 속의 통일성’을 모토로 삼고 있다”며 “나와 다른 사람들과 열린 마음으로 생각을 나눈다면 사회는 변화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후 진행된 김동연 아주대 총장과의 대담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부족한 스스로에 대해 잘 알았기에 다른 친구들보다 몇 배 더 열심히 공부했고 젊은 시절 사업을 할 때도 밤을 새워 일하는 날이 많았다”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또한 현장에서 답을 얻는 자신의 업무 스타일을 소개하며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부딪치면서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책을 냈다”고 했다.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 외에도 ‘아시아의 시대’ ‘아시아의 성장’을 강조한 조코위 대통령은 “지도자들 간의 소통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아시아의 정치·경제·사회의 성장을 이룩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아시아의 청년교류 역시 중요하다”며 “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서민대통령’이란 애칭답게 대담이 끝난 후 관객석으로 향해 고등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에 응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2014년 12월 취임 직후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