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무슬림여성 전용’ 오토바이택시 등장 “이제 안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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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여성전용 오토바이택시 서비스 업체 ‘오제시 샤리’ <사진=오제시 샤리 페이스북>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세계 최대 이슬람 국가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교통 체증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국가다. 현지인들은 주로 ‘오제크스'(ojeks)라고 불리는 오토바이택시를 이용하는데,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만큼 운전이 험한데다 가격 책정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게다가 기사 대부분이 남성이라 무슬림 여성은 종교적인 이유 또는 위험한 운전 탓에 ‘오제크스’ 이용을 꺼려왔다. 이슬람 교리에 따라 무슬림 여성은 배우자가 아닌 남성과의 가까운 신체접촉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여성에게도 희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오토바이택시 시장에 여성을 위한 서비스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여성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오토바이택시 ‘오제시 샤리’(Ojesy Syari)는 히잡을 착용한 무슬림 여성을 택시운전수로 고용하고 있다. ‘오제시 샤리’는 현재는 전화와 ‘왓츠앱’ 메시지로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달 내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에비리타 아드리아니 오제시 샤리 공동창립자는 “도시에선 특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율이 높아 이들을 위한 안전한 교통수단이 절실하다”면서 “우리 서비스의 주 고객층엔 여성뿐 아니라 어린이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매일 ‘오제시 샤리’를 이용해 자녀를 등교시키는 누랄리아는 “아이가 (종교가 같은) 무슬림 여성과 함께 이동할 수 있어 안심이 된다”고 이용 후기를 전했다.

분홍빛 물들인 택시기사, 여성고객들에 어필

무슬림 여성기사를 고용하는 또다른 오토바이택시 업체 ‘레이디잭’(LadyJek)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레이디잭은 모든 운전자들에 분홍색 헬멧과 자켓을 착용하게 하는 등 말그대로 ‘색다른’ 전략으로 여성고객들에 어필한다. ‘레이디잭’은 승객뿐 아니라 운전자를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해놨다. 운전 도중 신변에 위협을 느낄 경우 주변에 알릴 수 있도록 경보음을 설치해 둔 것이다.

이들 업체의 이용가격은 일반 오토바이택시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지만, 그만큼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어 이용객은 계속 증가할 전망이며, 관련 스타트업 기업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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