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로봇이?”···술동무·폭탄주제조 로봇, ‘로봇파티’서 국내 첫선

16일 아트센터 나비 '로봇파티'프로젝트에서 (주)타스코가 선보인 로봇밴드의 모습.
(주)타스코가 선보인 로봇밴드

[아시아엔=김아람 기자·사진 라훌 아이자즈 기자] 오는 17일부터 1월16일까지 장충동 타작마당에서 디지털아트 전문 미술관 아트센터 나비(관장 노소영)가 주최하는 ‘로봇파티'(Robot Party)가 열린다. 로봇파티를 하루 앞둔 16일, 장충동 타작마장에서 전시회를 빛내줄 로봇들이 사전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엔?함께 소주를 마셔주거나 폭탄주를 만들어주는 기상천외한 로봇 총 50여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 로봇들은 아트센터 나비가 직접 제작하거나, 타사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작품들로 SK텔레콤의 음성인식기술을 탑재한 로봇 ‘동행’은 사람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직장인 박은찬씨가 제작한?‘드링키’는 사람의 술동무가 되어준다. 또한 ㈜타스코가 제작한 ‘로봇밴드’는 드럼과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해 생생한 음악을 들려준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소주를 함께 마셔주는 로봇 '드링키', 박은찬 작품.
삶에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소주를 함께 마셔주는 로봇 ‘드링키’. 박은찬 작품

‘로봇파티’를 수놓을 로봇 제작자 가운데는 전문가 외에도 학생, 직장인, 예술가 등 아마추어들도 포함돼있다. ‘로봇메이커’(Robot maker)라고 불리는 이들은 오픈소스 기술을 기반으로 창작 및 제작 활동하고 있다. ‘로봇파티’ 프로젝트는 최근 화두인 메이커운동(Maker Movement)를 국내에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으며, 더 나아가 로봇 제작 과정과 노하우를 공개함으로써 DIY로봇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을 통해 로봇 창작문화를 확대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소주와 맥주를 섞어 폭탄주를 제조하는 로봇 '마젠타W', (주)마젠타로보틱스 작품.
소주와 맥주를 섞어 폭탄주를 제조하는 로봇 ‘마젠타W’. (주)마젠타로보틱스 작품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로봇파티’에 대해 “2년전부터 감성로봇을 연구해왔다”면서 “로봇파티는 기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산업용 로봇이 아닌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감성소통로봇들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로봇파티는 산업분야를 넘어서 일상생활에서도 인간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반려의 존재’ 로봇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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