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랄푸드부터 와인·치맥까지···각양각색 아시아푸드 한곳에 ‘월드식품박람회’

다운로드2KakaoTalk_20151130_110351142
방문객이 ‘월드포드엑스포’ 박람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아시아엔=최정아 기자·라드와 아시라프 기자] 지난 27일, 일산 킨텍스엔 설레는 얼굴로 전시장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세계 다양한 요리부터 와인과 맥주를 맛볼 수 있는 ‘월드식품박람회 2015’가 열렸기 때문이다. 200여개의 산업체가 참가한 이번 박람회장 곳곳에서 ‘에그 페스티벌’ ‘와인 페스티벌’ ‘할랄푸드 페스티벌’ ‘치맥 페스티벌’ 등 다양한 축제가 동시에 열렸다. 방문객과 바이어들은 각종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부스를 하나씩 둘러보기 시작했다.

사본 -12315139_10153380669708666_432993270_o
박람회 전경. 방문객들은 치맥페스티벌부터 한국와인페스티벌까지 다양한 식음료를 한자리에서 맛봤다.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부스는 ‘에그 페스티벌’의 ‘아시아 계란요리’ 섹션이었다. 이곳에선 베트남, 태국, 필리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동남아에서 온 현지인들이 방문객들의 눈앞에서 직접 요리를 선보였다. 고소한 지단과 이국적인 향신료가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맛있는 베트남 음식 맛보세요!” ‘베트남 바잉세오’ 부스에서 만난 베트남 출신 이미경씨는 유창한 한국어를 뽐내며 한국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미경씨는 “다문화센터를 통해서 이번 박람회에 참여하게 됐다”며 “보통 한국인들은 ‘베트남음식’하면 쌀국수와 월남쌈을 많이 떠올린다. 베트남 남부에서 즐기는 계란요리 ‘바잉세오’를 한국에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운로드2KakaoTalk_20151130_110035326-horz
‘에그페스티벌’ 세계계란요리 섹션에 참여한 중국의 지단쥬차이허즈와 베트남의 바잉세오.

베트남 옆 필리핀 부스에선 구수하고 익숙한 닭고기 냄새가 풍겼다. 이곳에선 닭죽에 튀긴 마늘을 곁들인 현지음식 ‘아로스 칼도’가 전시됐다. 이 부스의 관계자는 “아로스 칼도는 한국의 닭죽과 비슷한 필리핀 전통음식이다”라며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 딱 맞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 부스는 북방지역에서 즐겨먹는 지단쥬차이허즈(중국식 부추 부꾸미)를 선보였다. 중국 출신 관계자는 “한국에 다양한 중국만두가 이미 소개됐으나, 부추가 들어간 중국식 만두는 한국인들에게 색다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운로드2KakaoTalk_20151130_110031860
터키 레스토랑 ‘케르반’에서 다양한 터키 장식물을 판매하고 있다.

다양한 계란요리를 맛보고 나니, 이번엔 터키, 인도 요리들이 기자 일행을 반겼다. 인도카레 전문점 ‘겐지스’의 베카스씨는 “최근 인도전통카레가 한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식 카레보다 인도카레가 더욱 향신료 향과 매운 맛이 강한데 한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듯 하다”고 말했다.

다운로드2KakaoTalk_20151130_110034392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터키쉬 딜라이트’를 소개한 ‘글로리아’

터키를 여행해 본 사람이라면 기념품으로 하나씩 챙겨왔을 법한 것이 있다. 바로 터키 전통 디저트 ‘터키쉬 딜라이트’(Turkish Delight)다. 이번 박람회 중 두곳의 부스가 터키쉬 딜라이트를 소개했다.?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단맛을 낮춘 ‘한국식 딜라이트’를 소개한 ‘글로리아’의 이승은 대표는 “전통 터키쉬 딜라이트는 한국인의 입맛엔 굉장히 달 수 있다”며 “터키 대표 디저트를 더 많은 한국인들이 맛보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다운로드2KakaoTalk_20151130_110029682
터키 전통 딜라이트를 소개하고 있는 시리아 출신 아미드 씨

한국 거주 4년차인 시리아 출신 아미드 씨도 터키 전통디저트를 판매하며 “달달한 터키 음식도 한국인들 입맛에 맞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운로드2KakaoTalk_20151130_173414331
‘할랄인증교육’ 세미나를 진행중인 이석규 대표

‘월드식품박람회 2015’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할랄푸드 페스티벌’에도 많은 이들이 모였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할랄인증교육’ 세미나였다. 세미나실은 할랄 인증을 받아 해외진출을 꿈꾸는 이들로 만석이었다. 세미나를 진행한 (주)해외인증센터의 이석규 대표는 “무슬림 관광객과 유학생이 늘어나면서 할랄음식의 수요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지만, 많은 기업들이 아직 할랄공식인증 절차나 판매 등에 대해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며 “할랄푸드를 제공하는 대학은 한양대뿐이다. 무슬림에 대한 편견 때문에 종교계에서 할랄푸드 판매에 대한 보이콧을 하는 등 어려운 점도 있다”고 밝혔다.

다운로드2KakaoTalk_20151130_110026334
한국와인페스티벌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