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영광여성의전화’ 리모델링 지원···10년간 전국 165개 시설 지원
통영 ‘일본군 위안부 인권평화 교육장’도 지원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이사장 배동현)은 한국여성재단(이사장 이혜경)과의 ‘공간문화개선 사업’ 일환으로 전남 ‘영광여성의전화’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11일 오전 11시 개소식을 가졌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공간문화개선 사업은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여성 시설과 비영리 여성단체의 시설을 개보수하여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나아가 치유와 삶의 변화를 지원해주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사업이다. 아모레퍼시픽 인테리어지원팀, 지역사업부 임직원이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하는 프로보노 활동으로, 올해 4월 공모를 통해 총 11개 단체 및 시설이 최종 선발됐다.
전남 ‘영광여성의전화’는 20년 이상된 노후 건물로 이전하면서 이번 사업을 신청했다. 리모델링을 통해 낡은 시설을 개보수하여 지역 여성 누구나 언제든지 모여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났다. 앞으로 노점상 할머니들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는 ‘공동밥상’ 등 지역 운동 확산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사회적 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시설 지원을 통해 여성들의 당당한 삶을 응원해 온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의 공간문화개선 사업은, 지난 4일 전국 처음으로 통영에 ‘일본군 위안부 인권평화 교육장’을 개소한 바 있다.
통영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안부 피해자가 등록된 지역적 특성이 있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교육 니즈가 강한 곳이었으나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이하 모임)’ 사무실은 예산 부족으로 책상, 의자 등 기본적인 기기 마저도 충분치 않는 열악한 환경이었다.
이 모임의 신청으로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인권 평화 교육장은, 전문가의 공간 컨설팅을 통해 △기존 설비 교체및 시각적 교육 위한 기자재 신규설치 등 위안부 교육관으로서의 기능 강화 △위안부 관련 역사 및 활동내역 전시 공간 확보 △청소년 및 해외방문객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이번 사업을 직접 신청한 모임의 송도자 대표는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의 뜻깊은 지원으로 비로소 위안부 문제를 바로 알리는 교육 공간을 마련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 며, “앞으로 만남과 실천의 보금자리에서 새 희망을 꽃 피우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은 2005년부터 매년 공간문화개선 사업을 진행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으며, 현재까지 전국 165개 여성 시설 및 비영리 여성 단체의 공간문화 개선사업에 총 24억원 규모를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