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을 단풍명소② 충청도] 속리산 법주사에서 미륵불 보고 장태산휴양림 하늘다리 건너보자

[아시아엔=김아람 기자] 지난 23일 설악산에서 올해 첫 단풍이 시작됐다. 때가 되면 어김없이 낙엽이 지고,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새싹이 돋는 일을 반복하는 자연이 신기하기만 하다. 올해도 벌써 3개월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여행을 미뤄왔다면 이번에는 마음 먹고 한번 떠나보자. 전국의 단풍 명소를 4회에 걸쳐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순으로 소개한다.

-충청도 단풍 명소-

◇속리산

문장대 코스는 많은 이들이 찾는 대표적인 속리산의 등산코스다. 단풍과 함께 국내 유일의 전통 목탑 오층목탑 팔상전이 있는 법주사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시절 지어진 절로, 33미터 높이의 거대한 불상 청동미륵대불도 있다. 문장대 코스는 정상까지 약 3시간30분 소요된다. 총 5.8킬로미터로 다소 거리가 길지만 초등학생도 충분히 등산 가능하다. 한편, 주차장에서 법주사까지 이어지는 길에 오리숲이 조성되어있어 이 또한 볼거리다. 전나무와 소나무 등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우거져 특히 단풍이 질 때 멋지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84. 첫 단풍 10월14일, 절정시기 10월28일.

◇계룡산

20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능선이 닭볏을 쓴 용과 같다는 데서 계룡산이란 이름이 붙었다. 산줄기 곳곳에 기암절벽과 층암절벽이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져 있다. 특히 계룡10경 중 제6경이라는 갑사계곡은 ‘춘마곡 추갑사(봄에는 마곡계곡, 가을에는 갑사계곡)’라는 말이 날 정도로 가을단풍이 빼어나다. 특히 ‘5리 숲’이라 일컫는 갑사 진입로와 계룡산 용문폭포 주위의 단풍이 일품이다. 갑사∼용문폭포∼금잔디고개∼남매탑∼동학사 코스(2.7킬로미터)는 길이 완만해 걷기에 좋고, 갑사∼연천봉∼전망대∼은선폭포∼동학사 코스(2.4킬로미터)는 다소 가파르지만 경치가 빼어나다.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 부남리 산6. 첫 단풍 10월14일, 절정 10월26일.

◇장태산휴양림

하늘로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숲이 울창한 이 곳에서는 이국적인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산림욕을 즐기러 많은 이들이 찾는 장태산휴양림은 주변 장태산의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져 가족, 연인과 함께 단풍을 즐기기 제격이다. 특히, 키 큰 나무의 중간이나 3분의 2쯤 되는 높이에 산책로 ‘에코 로드’가 있어 색다른 시각으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에코 로드 끝에는 나선형으로 꼭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높이 27미터의 스카이타워가 있다. 나무의 높이에서 나무를 생각해볼 수 있는 특색을 지닌 장태산휴양림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자. 대전 서구 장안동 67.

◇월악산

만수봉 계곡코스는 정상까지 2시간30분 소요되는 월악산의 대표 등산코스다. 봄부터 겨울까지 계절마다 피어나는 야생화와 사시사철 변화하는 만수계곡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만수교~자연관찰로갈림길~만수봉삼거리~만수봉 순으로 이어진다. 월악산에는 형형색색의 추풍낙엽외에 덕주사, 신륵사, 미륵사지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근처에 물이 매끄럽기로 유명한 수안보온천이 있어 여독을 풀기 안성맞춤이다. 충북 제천시 한수면 미륵송계로 1647. 첫 단풍 10월11일, 절정 10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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