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가을 단풍명소 ③경상도] 붉게 물드는 지리산 피아골·금산 보리암·청량산·해인사···그야말로 ‘절경’

[전국 가을 단풍명소 ③경상도] 붉게 물드는 지리산 피아골·금산 보리암·청량산·해인사···그야말로 ‘절경’

[아시아엔=김아람 기자]?지난 23일 설악산에서 올해 첫 단풍이 시작됐다.?때가 되면 어김없이 낙엽이 지고, 앙상한 나뭇가지에서 새싹이 돋는 일을 반복하는 자연이 신기하기만 하다. 올해도 벌써 3개월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여행을 미뤄왔다면 이번에는 마음 먹고 한번 떠나보자. 전국의 단풍 명소를 4회에 걸쳐 강원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순으로 소개한다.

-경상도 단풍 명소-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보지 않은 사람은 단풍을 보았다고 말할 수 없다.” 조선 시대 유학자 조식 선생이 한 말이다. 지리산 피아골은 옛부터 삼홍의 명승지라 일컬어 왔던 곳으로 매년 가을 많은 등산객들이 찾고 있다. 뱀사골계곡 역시 지리산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풍명소다. 깊은 산속에서 흘러나오는 맑은 물줄기가 주변의 울긋불긋한 단풍과 어우러져 그만이다. 피아골보다 단풍이 2~3일 정도 늦게 시작되는 편이다. 천왕봉 단풍은 이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부지방의 산 중 가장 먼저 단풍이 드는 곳으로 손꼽힌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첫 단풍 10월9일, 절정 10월24일.

◇금산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는 금산은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300리 아름다운 바닷길 풍경으로 유명하다. 원효대사가 지은 보리암으로도 유명한 금산은 연간 65만명의 탐방객이 꾸준히 찾을 만큼 인기가 좋다. 또한, 갖가지 특색을 자랑하는 바위들에 이름을 붙인 금산 38경도 단풍과 함께 볼만한 구경거리다. 금산은 남해에서는 드물게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는 산이니만큼 붉은 단풍처럼 아름다운 태양의 모습을 함께 감상해도 좋겠다. 경남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

◇청량산

예부터 하늘이 빚은듯한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장관으로 유명한 청량산은 그만큼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언제 방문해도 아름다운 이 곳은 형형색색으로 단풍이 드는 가을에 찾으면 특히 멋지다. 원효대사가 세운 청량사를 비롯해 김생굴, 풍혈대, 관창폭포 등 둘러볼 곳도 많다. 청량산 암벽 사이로 층층이 물든 단풍은 신비롭게 느껴질 정도다. 절과 어우러진 산봉우리의 모습 역시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 아름답다. 청량산을 방문한다면 그 유명한 하늘다리를 건너는 곳도 잊지 말자. 경북 봉화군 명호면 청량로 255.

◇주왕산

죽순처럼 솟은 기암 절경이 눈길을 사로잡는 주왕산의 단풍 역시 다른 산 못지 않다. 대표적인 등산 코스는 주차장~용추폭포~내원동이다. 단풍과 함께 용추폭포, 절구폭포의 비경을 감상하고 내원동 옛 터를 탐방할 수 있는 코스다. 총 길이는 8.8킬로미터로 왕복 4시간정도 소요된다. 경사도 완만해서 가족과 함께 가볍게 등산하기 좋다. 등산에 제법 자신있는 사람이라면 장군봉~금은광이 코스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가파른 암벽을 오르며 웅장한 기암의 옆모습과 더불어 단풍 절경을 구경할 수 있다. 경북 청송군 부동면 공원길 169-7. 첫 단풍 10월14일, 절정 10월27일.

◇가야산

가야산 역시 경상도에서 단풍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백운동탐방지원센터~전망대~서성대로 이어지는 만물상코스는 가야산의 대표 등산코스다. 왕복 2시간30분정도로 거리는 길지 않지만 다소 험준한 지형이 있기는 하지만, 다양한 모양의 기암과 멋진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팔만대장경을 보유한 해인사도 함께 둘러보고 싶다면 해인사입구~마애불갈림길~상왕봉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가족 혹은 연인끼리 가볍게 산책하며 단풍 구경하기는 남산제일봉2코스도 좋다. 1시간30분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고, 산행 후 소리길이나 해인사를 더 둘러볼 수도 있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 첫 단풍 10월12일, 절정 10월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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