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주년·서울대 개학 120주년 기념전’ 손은신 이사장 “탈북 어린이 도와 너무 기뻐”
(사)K-메세나네트워크 손은신 이사장 “120만원에 최고 작품 소장할 기회”
[아시아엔=편집국] 9월16~25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대 동창회관에서 열리는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주최 ‘광복?70주년, 서울대학교?개학?120주년?기념전’을 서울대미술대학 동창회와 공동주관하는 (사)K-메세나네트워크 손은신 이사장은 “전시 수익금을 탈북어린이와 젊은작가 지원에 쓰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고 했다.
손은신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민경갑 예술원 회원,?신광석?전?서울미대?학장, 유인수,?김춘수,?한운성, 김종선,? 김미혜, 이용규, 허진, 그리고?젊은 작가?신하순,?안성환,?지원진,?이춘복,?송준호씨?등?한국?대표작가?160여분의 400여 작품들로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서울대 미대 출신들이 그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험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고 했다.
손 이사장은 “전시회의 큰 특징 중의 하나는 대부분의 작품을 120만원에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물론 가격보다는 예술성과 작가들의 기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K-메세나네트워크를 설립해 화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의 지원에 앞장서고 있는 손 이사장은 “환경, 재난 등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예술을 통해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82학번인 손 이사장은 “80년대 학번들이 대부분 그렇듯 전공보다는 사회과학 서적에 탐닉하고 현실참여에 관심이 많았다”며 “행동하지 않는 관념적 지식은 죽은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박노해 시인과 함께 ‘사노맹’의 주역이었던 백태웅 당시 총학생회장(현 하와이대 법대교수) 등과 1984년 학생회 문화부 활동하면서 영화, 연극, 민중미술 등 문화운동에 앞장서 왔다. 그가 K-메세나네트워크를 설립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 손 이사장은 1984년 대자보사건으로 제적되어 학교를 떠난 후 10년 만에 졸업했다고 한다.
손 이사장은 졸업 후 한겨레메세나포럼, 21세기국민정치포럼 등을 조직해 문화정책에 참여하면서 문화예술인 지위향상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는 “젊은 작가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작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목표”라며 “특히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 재난 생명?2020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의 꿈은 매우 구체적이다. “이를 위해 1단계로 유라시아 프로젝트로 강진(목포)-서울-블라디보스톡-크라스노마르스크-모스크바-베들린-파리까지 대장정을 젊은 작가들과 함께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2단계로 환경을 주제로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대륙별로 작가들을 초대해 전시회를 열 계획이고요.”
그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무얼까 물었다.?”동북아?문화네트워크를?추진하는 것, 그리고?북한과?문화교류를?통해?남북한 문화공동체를 복원해 통일에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습니다. 70년간 달라지고 갈라진?남북한의 여러 분야를 하나로 묶고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데는 문화공동체가 가장?좋은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