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필리핀 60대 한인부부 피살사건, 현지경찰 “유력 용의자 필리핀인 추적”

[아시아엔=편집국] 주 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현지 경찰이 공조해 60대 한인부부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양국 경찰은 23일 회의를 열어 현장 CCTV 자료와 경찰이 수거해 보관하고 있던 피해자 부부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 증거자료를 조사했다.

현지 소식통은 “여러 정황상 용의자는 부부가 살던 집 내부를 자세히 알고 있는 사람 또는 그와 공모한 사람으로 추정된다”며 “범인은 피해자와 원한 및 채권채무 관계에 있는 필리핀 사람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한 필리핀인을 대상으로 수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집 내부 구조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피해자 집 담 높이가 3m나 되는 등 요새처럼 보이고 CCTV도 여러 개 설치돼 쉽게 범행을 저지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담을 넘어서 들어가 보면 집 내부에선 범행이 매우 쉬운 구조”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내부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장에 피해 부부의 휴대전화가 남아 있는 점 등으로 봐 돈만 노린 단순 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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