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즐기는 여름철 보양식은?
‘삼계탕'(43%), 보신탕은 6%로?장어(7%) 이어 3위 그쳐 ?
[아시아엔=박호경 기자] 한국인이 여름철 보양식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삼계탕(43%)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한국인의 여름철 보양식 선호도’ 조사 결과 보신탕은 6%로 장어요리(7%)에 이어 3위에 그쳤다. 보신탕 다음으로는 닭백숙(5%), 냉면(4%), 오리요리(3%), 추어탕(3%), 치킨(3%), 소고기(2%), 돼지고기(2%)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조사는 8월 11~13일 3일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총 통화 5469명 중 1005명 응답 완료)였다고 한국갤럽은 밝혔다.
이에 따르면 1위 삼계탕에 닭백숙과 치킨을 모두 합하면 국민 절반이 보양식으로 닭 요리를 꼽았다. 삼계탕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여름철 보양식 1순위였고, 보신탕은 여성(3%)보다 남성(10%)이 더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면은 젊은층, 오리와 추어탕은 중장년층에서 더 인기 있었다.
이와 함께 개고기를 먹는 것에 대해 “좋게 본다”(37%)보다 “좋지 않게 본다”(44%) 7%p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45%가 좋게 보는 반면 여성은 55%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그러나 최근 1년간 개고기를 먹어본 사람(274명) 중에서는 72%가 개고기 먹는 것을 “좋게 본다”고 답한 반면 비취식자(726명) 중에서는 56%가 “좋지 않게 본다”고 답해 실제 먹어 본 사람들은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개고기를 한 번이라도 먹어본 적 있는 사람은 27%로 파악됐고, 성별로는 여성(16%)보다 남성(39%)에 더 많았다. 남성은 세대 간 차이가 커 2030 남성의 1년간 개고기 취식률은 20% 초반에 그쳤으며, 40대 남성은 39%, 5060 남성은 50%를 넘었다.
한편 정부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보신탕집을 대대적으로 단속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즈음에는 프랑스 배우 바르도가 한국의 개고기 식문화를 비난했고 외국 기관이나 단체들은 우리 정부에 개고기 소비를 금지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2015년 현재도 다양한 이유를 바탕으로 찬반 논란은 계속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불법도 합법도 아닌 식용 개 사육·도축·유통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