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추천도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 맞으며 책과 함께 떠나는 ‘여름 휴가’
[아시아엔=김아람 인턴기자] 휴가철을 맞아 피서를 떠난 분들도 있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분들을 위해 읽을만한 책을 소개한다. 요즘 현대인들은 바쁜 생활 탓에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도 빠듯하다. 이번 기회에 시원한 선풍기 바람 맞으며 책과 함께 여름 휴가를 떠나보자. 마음의 양식은 덤이다.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김용택, 예담)
자연을 노래하는 순수 시인 김용택의 시는 읽다 보면 금세 동심의 세계로 빠지게 하는 매력이 있다. 이 책엔 독자들이 김용택 시인이 엄선한 111편의 시를 책에 직접 따라 써볼 수는 페이지도 마련돼 있다.
◇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조용헌, 알에이치코리아)
전통풍수를 동양학적 해법으로 쉽게 풀이한다. 한번 책을 잡으면 놓지 못할 만큼 중독성 있다. 이 책은 평범한 사람부터 무당, 재벌,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운명에 얽힌 일화를 통해 사주, 관상 등을 소개한다. 사주명리학의 입문서로 꼽힌다.
저자가 30년간 품어온 영혼의 스승 ‘싯다르타’의 위대한 가르침을 담아낸 작품이다. 싯다르타의 ‘출가 정신’에 초점을 두고 써 내려간 소설이다.
◇정글만리 1,2,3(조정래, 해냄출판사)
조정래는 <아리랑>, <한강> 등을 집필한 명실공히 대한민국 문학의 거장이다. 정글만리는 세계 중심으로 급부상한 중국을 무대로 한국, 중국, 일본 등 각국 비즈니스맨들이 벌이는 생존경쟁을 그렸다.
◇불국기행(정찬주, 작가정신)
소설 <무소유>로 유명한 정찬주의 신간이다. 부탄, 네팔, 남인도, 스리랑카, 중국 오대산 등을 직접 답사한 저자가 세계 곳곳 불교 문화 유적지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불교적 사유에 기반해 서술한 작품이다.
◇나는 여기가 좋다(한창훈, 문학동네)
바다에서 살아가는 서민의 삶을 주제로 한 단편소설 8편을 한데 모았다. 저자는 여수시 거문도 출신의 소설가로, 특유의 걸쭉하고 맛깔스러운 입담이 특징이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렸다.
‘나는 우리 사랑이 성공한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있소. 헤어졌지마는 실패한 것이 아니다 이 말이요. 연애를 해봉께, 같이 사는 것이나 헤어지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닙디다. 마음이 폭폭하다가도 그 사람을 생각하믄 너그러워지고 괜히 웃음이 싱끗싱끗 기어나온단 말이요.’(61p)
◇지상에 숟가락 하나(현기영, 실천문학사)
제주도 출신 현기영의 소설 테마는 단연 ‘제주도’다. 한국 현대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사와 자연의 서정성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유년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우리 문학사상 가장 뛰어난 성장소설 중 하나다.
◇7년의 밤(정유정, 은행나무)
‘나는 내 아버지의 사형집행인이었다.’ 소설의 첫 문장이다. 압도적 서사와 남다른 스케일로 오랜 시간 사랑 받아온 이 작품은 딸의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와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는 한 남자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려냈다.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을유문화사)
과학계의 고전으로 꼽히는 리처드 도킨스의 대표작. 진화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책이다. 저자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는 DNA 또는 유전자에 의해 창조된 ‘생존 기계’이며, 자기의 유전자를 후세에 남기려는 이기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존재라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