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9월 조기총선설’···리콴유 타계·독립50주년 맞아 ‘여당 유리’
[아시아엔=편집국] 싱가포르 집권 여당이 조기 총선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9월 총선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싱가포르 일간지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선거구 조정 검토 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관련 “선거인 명부 열람이 시작되면서, 9월 총선 가능성이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특히 집권여당인 인민행동당(PAP)도 다음 달 9일인 독립기념일이 지나면 공식 선거 후보자 발표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밝혀 9월 총선설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의 온라인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에선 국내외적으로 큰 행사가 없는 주말인 9월12일에 총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는 2017년 1월까지 총선을 실시해야 하며,?PAP는 올해 독립 50주년을 맞아 그간 이룩한 번영과 성공을 자축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에서 조기 총선을 실시하면 여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부’(國父)로 통하는 리콴유 전 총리가 지난 3월 타계하며 온 국민이 애도를 표한 것도 리 전 총리가 창당한 PAP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PAP는 2011년 총선에서 전체 87석 중 81석을 획득해 표면적으로 압승을 거두었으나 6석을 야당에 빼앗겼다. 야당이 역대 최다 의석수를 차지하면서 집권여당의 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리콴유의 아들이자 현 총리인 리셴룽은 최근 의회 질의 답변 과정에서 선거구 조정 작업 사실을 공개했으나, 선거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