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역사 홍콩매체 ‘신보’ 파산, 공중파 ‘ATV’도 내년부터 방송 중단
[아시아엔=편집국] 50년 전통의 홍콩 언론 매체들이 최근 경영난으로 잇따라 파산했다.
56년의 역사를 지닌 홍콩 신보(新報)는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고문에서 “무가지에 따른 부수 감소와 누적된 적자 등을 고려해 이날부로 폐간한다”며 “임직원 모두 공정한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1959년 창간한 홍콩신보는 1992년 홍콩 엠페러(英皇) 그룹에 인수됐다. 신보는 1990년대 후반 신문 가격 전쟁에 참가해 신문 한 부를 1홍콩달러(약 146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앞서 58년 역사의 공중파 텔레비전 방송국 ATV(亞洲電視)의 방송 면허가 지난 4월1일 취소됐다. 홍콩 정부 자문기구인 ‘행정회의’는 ATV의 면허 취소 통지를 내리며 “취소 통지일(2015년 4월1일) ?1년 후인 2016년 4월1일부터 방송을 전면중단한다”고 밝혔다.
ATV는 1957년 5월 영국 자본의 리디퓨전 텔레비전(麗的映聲)으로 방송을 개시했으며, 작년 하반기 직원 임금을 체불하는 등 오랫동안 경영난에 시달렸다.
홍콩에서는 인구 700만명을 대상으로 20여 개의 신문이 난립한 가운데 온라인 매체들이 속속 설립돼 매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