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35살 촌장 6살 여아와 매혼 충격···인도 소녀 47% 18세 이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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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엔=편집국] 인도 라자스탄주의 한 마을에서 30대 촌장이 6살 여아와 강제 결혼했다고 인도 힌두스탄 타임즈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촌장 라탄 랄 잣(35)은 마을 주민 5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6살 여자아이와 결혼했다. 주민들은 촌장의 결혼 증명인 자격으로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들의 결혼 사실은 두 사람의 결혼식을 찍은 사진이 온라인에 게재되면서 드러났다.

공개된 사진 속 여자아이의 얼굴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 반면 옆에 앉은 라탄은 의기양양하다. 라탄의 결혼은 한 중매업자에 의해 진행됐으며, 해당 중매업자는 돈을 받고 여아를 결혼시키는 것으로 악명 높다고 전해졌다.

일각에선 이 결혼이 지역의 풍습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라자스탄주에는 돈만 주면 유부남이라도 다른 여자와 결혼할 수 있는 ‘나타 프라타(Nata Pratha)’라는 전통이 있다.

이와 관련 영국 메트로는 “여자 아이의 부모는 딸을 건네는 대신 돈을 받았다는 말이 있지만, 구체적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결혼한 여자아이는 가족과 함께 머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어린 나이에 결혼하는 여아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촌장의 권한이 강한 지역일수록 그 정도가 심각하다. 올해 유엔(UN)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라자스탄주는 강제결혼으로 희생되는 여아 수가 전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

한편 인도정부는 2006년 ‘어린이 혼인금지법'(Prohibition of Child Marriage Act)을 제정해?18세 이하 소녀와 21세 이하 소년들의 결혼을 금지했다. 그러나 유니세프가 2014년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인도 18세 이하 소녀 중 47%가 18세가 되기 전에 결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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