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쿠웨이트기자 특별기고] 북한 꼭 참석해 한반도 화해 물꼬 트길
남북한 대학생들 손잡고 입장해 ‘피스버시아드(Peaceversiad)’로 승화시켜주길?
[아시아엔=아시라프 달리 쿠웨이트 <알 아라비> 편집장, 번역 최정아 기자] 2013년 타타르스탄에서 열린 ‘카잔 유니버시아드’가 개최되기 며칠 전 필자는 카잔 유니버시아드 선수촌을 방문했다. 당시 필자가 만난 선수들의 젊은 에너지를 떠올리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졌다. ‘유니버시아드’는 2년마다 개최된다. 카잔 유니버시아드의 경우, 모두 네곳에서 대회가 열렸다. 카잔은 1000년 역사의 숨결이 있는 유럽 대륙의 고도(古都)다.
오는 7월3일 145개국 1만2737명의 전세계 대학생 선수들이 모여 12일간 다양한 종목에서 경쟁을 벌인다. 자원봉사자와 참가자 모두 학생이며, 모두 비슷한 연령대이다. 또한 세계 100개 채널에서 유니버시아드 광주 유니버시아드 경기를 중계한다고 한다. 사실 전세계인들에게 휴머니즘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평화의 메시지의 경우 더욱 어렵다.
2013년 9월 광주를 3박4일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광주는 아시아 문화의 씨를 뿌려 아름다운 꽃을 한반도에 퍼뜨렸다. 광주는 아시아 문화의 허브인 동시에 한국 민주주의의 상징이기도 하다. 광주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통해 한국 민주주의에 크게 기여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1993년 어느 연설에서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은 한국 민주화의 시금석이 됐다”고 말했다.
올해 광주는 1980년 민주화운동의 핏방울 대신 승리의 눈물과 수천명의 참가자들의 땀이 있을 것이다.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는 친환경, IT, 문화와 평화를 대변한다. 우리는 이번 유니버시아드에서 ‘에코버시아드(Ecoversiade), IT버시아드(ITversiade), 컬쳐버시아드(Cultureversiade), 피스버시아드(Peaceversiade)를 보게 될 것이다.
첫째, 광주는 건설을 친환경, 지속가능한 기술을 통해 최소화하고 경제적 효율성을 높여 재정적 부담을 최소화했다.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둘째로, 광주는 IT버시아드(ITversiade)를 표방한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는 ‘IT’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스포츠대회가 될 것이다. 한국의 선진화된 전자통신기술 및 광기술을 이용해 광주를 보여주는 예술작품을 전시할 것이기 때문이다.
광주는 한국의 대표적인 예술도시로, 유수한 예술가들이 있다. 1995년부터 광주는 전통예술의 가치를 담은 ‘광주비엔날레’를 개최하고 있다. 이는 세계3대 비엔날레 중 하나로 손꼽힌다. 2014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설립되면서 광주는 세계 문화허브로 한걸음 더 도약했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세계대학생들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국의 문화와 다양한 문화를 즐기고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피스버시아드(Peaceversiade)가 펼쳐질 것이다. 필자는 북한이 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해 광주가 또 다른 역사적 장소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스포츠정신’이란 기치 아래 모든 선수들은 하나가될 수 있다. 필자는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묘역을 찾아 앞에 한반도 평화를 기도했다. 한국 국기와 현수막을 든 채 부상당한 젊은 여성과 남성의 푸른 동상 위에 비가 조금씩 내렸다. 5.18묘역은 한국 민주화의 발상지였다.
남북 선수들이 깃발을 들고 함께 경기장에 입장하고 손을 흔들며 광주 피스버시아드(Peaceversiad)가 이뤄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