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집단자위권 법안 폐기” 2만5천명 시위···20~30대 대거 참여
[아시아엔=편집국]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심의 중인 가운데 도쿄에서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교도통신>은 14일 “아베 신조 정권의 안보 관련 법안 제·개정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회원 등이 이날 일본 국회를 둘러싸고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전쟁법안을 즉시 폐기하라’, ‘아베 정권의 폭주를 멈춰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단자위권 행사 등을 가능하게 하는 안보체제 변경에 반대했다.
매주 목요일 국회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여온 시민단체가 주축이 된 이날 시위에는 주최측 추산으로 약 2만5천명이 참가했다.
시위에 참가한 평론가 사타카 마코토씨는 “일본인에게 헌법 9조는 ‘평화의 여권’이었는데 법안이 통과되면 ‘전쟁 여권’을 손에 쥐게 된다”고 안보관련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나가쓰마 아키라 민주당 대표대행은 “헌법의 제약을 넘는 법을 제정하면 안 된다”고 연설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도쿄 세타가야구에서 1300명이 모여 열린 ‘안보 법제 정비 반대 강연회’에서 전직 자위대원은 “국외 현장에서는 한발의 총탄으로 전투가 일어날 위험이 항상 따른다”며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자위대 해외 파견 확대 계획을 비판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일본언론들은 이날 시위와 집회에 대학생과 고교생이 다수 참가한 점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