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왕자, ‘리얼리티쇼’ 전직 모델과 결혼···연령순 왕위계승 헌법으로 국왕은 어려울 듯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스웨덴 국왕의 외아들이자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칼 필립(36) 왕자가 TV 리얼리티쇼 출연자 출신 전직 모델 소피아 헬크비스트(31)와 13일(현지시간) 결혼식을 올렸다.
21발의 축포 속에 결혼식 퍼레이드를 마치고 왕궁으로 돌아온 이들 신혼부부는 발코니에 올라 환호하는 시민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실비아 왕비가 왕궁에서 베푸는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다.
2010년 스웨덴 왕위 계승 서열 1위 빅토리아 공주의 결혼식 이후 5년만에 실시된 왕실 결혼식은 TV로 중계됐으며 영국과 일본의 왕족, 재계 인사 등 하객 500여명이 함께 했다.
헬크비스트는 2005년 남녀 10명이 한 호텔에 모여 사는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프로그램 ‘파라다이스 호텔’에 출연한 뒤 모델 등으로 활동하다 뉴욕에서 회계 일을 배우면서 요가 강사로 일하기도 했다.
이후 스웨덴에 돌아온 그는 2010년 지인과의 점심 자리에서 칼 필립 왕자와 만난 뒤 교제해왔으며 지난해 약혼했다.
필립 왕자는 국왕 부부의 세 자녀 중 둘째로 해군 소령으로 근무중이며 자동차경주를 취미로 삼고 있다.
그는 국왕 부부의 외아들이지만 지난 1980년 성별에 관계없이 나이순으로 왕위를 물려주도록 스웨덴 헌법이 바뀜에 따라 왕위 계승 서열 3위다.
현재 왕위 계승 1위는 첫째 빅토리아 공주(38), 2위는 빅토리아 공주의 딸인 에스텔(3) 공주다.
한편 아시아에선 2008년 28살의 나이로 부탄의 5대 국왕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젊은 국왕으로 주목 받고 있는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35) 국왕이 평민 출신의 제선 페마(25)를 신부로 2010년 10월 맞이하여 ‘아시아판 세기의 결혼식’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왕비 제선 페마는 영국와 인도에서 유학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