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수능’ 가오카오 7일 시작 3일간 실시···전국서 942만명 대입학력고사 응시
[아시아엔=편집국] 중국 대륙이 7일부터 3일간 대입학력고사 ‘가오카오’(高考)를 치른다.
중국 언론들은 “올해 가오카오에는 942만명이 응시해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응시자 수는 2008년 1050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뒤 5년 연속 줄다가 지난해 다시 939만명으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올해 다시 3만명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동일 문제지로 시험을 치르는 지역이 지난해 15개 성에서 올해는 18개 성으로 늘었으며 베이징, 상하이, 텐진, 장쑤, 광둥 등 일부 지역은 독자적인 문제지로 시험을 치른다.
중국의 가오카오는 전체적으로는 국가가 주관해 관리하지만 성급 지방정부별로 과목이 일부 다르고 같은 과목이라도 문제가 달리 출제됐다.
중국 교육당국은 시험장에서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푸젠, 후베이, 안휘성 등에는 손목시계 휴대를 엄격히 금지하고 시험장에 걸어둔 괘종으로 시간을 알린다. 산둥성의 칭다오에서는 시험문제지를 접촉한 감독위원, 운송원 등에 대해서도 손목시계 착용을 금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손목시계 착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자료저장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나 애플워치 등 지능형 손목시계는 엄격히 금지했고 상하이는 올해도 문자를 발송하고 받을 수 있는 장치를 휴대할 경우 부정행위로 간주키로 했다.
중국 교육부는 앞서 각 성 시험지도부와 공동으로 학교주변, 상가, 인터넷 등에서 부정행위를 조장하는 불법적인 소형무전기, 이어폰 등 각종 장치 판매행위에 대한 일괄 척결작업을 벌였다.
한편 내년에는 25개 성이 동일 문제지로 시험을 치른다. 동일 시험문제지는 시험의 난이도 조절을 동일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합리적이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또 8개 성에서 시각장애인 응시자를 위한 점자 시험문제지를 배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