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수능 ‘가오카오’ 작문과목 예문 살펴보니···

중국 허베이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중국 대입시험 '가오카오'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중국 허베이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중국 대입시험 ‘가오카오’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시아엔=편집국]? 7~9일 사흘간 실시되는 중국의 수능격인 가오카오(高考)에는 어떤 작문문제가 출제됐나??

942만명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전국적으로 실시된 올 가오카오 어문과목에 제시된 작문주제는 매우 다양하고 특색있는 것들이 많았다.?여러 유형의 비유와 자료를 제시해 사고의 깊이와 창의적 발상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주류를 이뤘다.

허베이(河北), 허난(河南), 산시(山西), 산시(陝西)에서 동일주제로 출시된 문제는 “아버지가 고속도로에서 자주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것을 대학에 다니는 딸이 말리다 못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로 경찰에 신고한 것을 두고 딸 혹은 아버지 아니면 이 사건 관련자에게 한 통의 편지를 쓰라”는 것이었다.

중국 교육부가 제출한 작문시험은 “우리가 많은 책을 읽지만 잊어버린다. 그럼 왜 책을 읽느냐”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베이징은 두 문제를 주고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하나는 남송의 장군 악비(岳飛) 등 국가에 헌신한 수많은 중국 영웅들을 사례로 들고 이들과 하루를 같이한다고 생각하고 상상력을 동원해 얘깃거리를 만들어보라고 주문했다.

또 다른 문제는 식물이나 동물, 물건이든 상관없이 영혼의 교감을 할 수 있다면 대상을 선택하고 왜 그런지를 설명해보라고 했다.

상하이는 사람의 마음속에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이 있는데 이들을 어떻게 다뤄야 조화로운 자아를 만들 수 있는지를 물었다.

푸젠(福建)성은 일상적이지만 창의성을 요구하는 문제를 냈다. “원래 길이 없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다보면 길이 생기는 법이다. 길을 잘 못 갈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찾을 수도 없다. 세상에 갈 수 없는 길은 없다. 다만 사람들이 가지 않으려 할 뿐이다”는 내용을 제시하고 800자 이내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라고 주문했다.

후베이(湖北)성은 “샘물이 묵묵히 땅밑을 흐르다 기회를 만나면 분수가 되어 용솟음치고 계류가 되어 멀리 흘러간다. 오랜 시간 말없이 땅밑을 흐른 샘물이 한 곳에 모이면 비로소 맑은 샘물이 솟구치는 것을 보게된다”면서 이 내용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쓰라고 했다.

후난(湖南)성은 큰 나무의 세상구경을 예시했다. “큰 나무가 세상구경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새들은 날개가 없다고 거절하고 동물은 다리가 없다고 거부했다. 하지만 큰 나무는 새와 동물이 삼킨 달콤한 과실 속에 든 씨앗을 통해 세상 어디든 가게됐다”는 내용을 제시하고 수험생들의 생각을 쓰라고 했다.

충칭(重慶)에서 출제된 작문예시다. “버스에 올라탄 아이가 기사더러 뒤에 엄마가 타시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체되자 기사와 승객들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이들이 아이에게 욕을 하려는 순간, 장애를 가진 엄마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버스에 올랐다. 승객들은 모두 침묵했다.”

쓰촨(四川)성은 성실과 총명에 대한 학생들의 토론내용을 제시했다. “한 학생은 성실이 진실되고 충후한 반면 총명은 기지와 영리함을 의미한다고 구분했고 다른 한 사람은 성실과 총명은 겸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 사람은 성실은 총명의 일종이지만 총명이 꼭 진실된 총명일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쓰촨성은 이런 토론에 대해 자기 생각을 담아 제목을 임의로 정해 작문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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