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다롄,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 핵심기점 부상
랴오닝성 정부 “기업 인·허가절차 단축해 한중자유무역지역 조성”
[아시아엔=편집국] 중국 동북지역 최대 항만도시인 랴오닝성 다롄시가 국가급 개발구인 진푸(金普)신구 지정에 이어 ‘일대일로’ 기점 역할을 맡아 크게 부상할 전망이다.
랴오닝성 정부와 다롄시 외경무국(대외경제무역국)은 작년 6월 중국 국무원으로부터 10번째 국가급 신구(新區:개발구·이하 신구)로 승인받은 다롄 진푸신구가 동북지역 발전을 이끌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샤오펑 다롄시 외경무국 부국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신구가 다롄 진저우구·푸란뎬시의 총 2299㎢ 면적을 확보하고 항만·철로를 통해 동북지역을 동서남북으로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일대일로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샤오펑 부국장은 “랴오닝성과 다롄시는 일대일로 전략에 발맞춰 ‘3대 통로’(육로·항로·해로) 건설을 추진해 중앙아시아·유럽행 수출 및 물류에 소요되는 거리와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다롄이 만주~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요만구 통로와, 북극항로를 이용해 유럽에 닿는 요해구 통로의 출발점인 장점을 살려 일대일로 전략의 최대 수혜지역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장 부국장은 한국과 관련해 “신구 내에 한중자유무역지역을 만들어 한국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며 “항만시설을 확충해 입항 선박편수를 늘리고 신구에 대한 국가지원을 바탕으로 대외개방의 격을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구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류더춘 진푸신구 당(黨)공업위원회 부서기(부위원장)도 비슷한 전망을 밝혔다.
류더춘 부서기는 “다롄은 항구, 열차 등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제도 개혁을 통해 투자기업의 인·허가절차를 기존 1주일에서 하루로 단축하는 등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국가급 경제기술개발구·보세구·수출가공구를 갖춘 신구에 한국의 발달된 서비스업과 서비스문화를 접목시키겠다”고 말했다.
류더춘 부서기는 “6년 내 다롄항과 신구를 잇는 17㎞ 구간의 해상대교가 건설되고 연간 3천만명이 이용하는 신공항이 신구에 건설된다”고 덧붙였다. 류 부서기는 “다롄과 신구가 랴오닝성에서 유일하게 연해지역인 장점을 살려 동북 진흥정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신구가 자유무역시범구 역할을 하면서 동북지역 경제의 바로미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