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성전환’ 케이틀린에 지지 트윗···국정연설서는 LGBT 등 성소수자 인권보호 강조
[아시아엔=편집국] 여성으로 성전환한 올림픽 철인 10종 경기 챔피언 출신 브루스 제너(65)에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1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지지를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케이틀린 제너’로 개명한 제너가 이날 밤늦게 그의 트위터 계정 첫 글에 “당신의 얘기를 공유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It takes courage to share your story)는 트윗을 달았다.
제너는 이날 자신의 새 여성 이름을 딴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면서 “오랜 기간 정체성을 찾아 방황한 끝에 나의 진정한 모습으로 살 수 있게 돼 행복하다. 케이틀린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여러분이 나를 알아볼 수 있을지 몹시 궁금하다”는 첫 글을 올렸다.
제너의 트위터는 개설 4시간 만에 팔로워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개인 트위터 계정 ‘@POTUS’를 개설한 지 5시간 만에 100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기록을 깬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케이틀린 지지 트윗을 계기로 성전환자 관련 그의 과거 연설도 주목받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말 새해 국정연설에서 인권에 대해 언급하면서 종교적 소수자와 더불어 이른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性)소수자의 인권보호를 공식적으로 거론했는데 미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LGBT 문제를 언급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이다.
한편 제너는 연예전문 매체 <배니티 페어>의 표지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