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서 ‘집중포화’ 맞는 일본인 기내 흡연···”요우커 비난할 땐 언제더니”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일본 남성이 중국 항공기 내에서 흡연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본 국민의 ‘교양’과 ‘매너’가 중국 인터넷에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일 중국 관영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일본인 남성 승객이 중국 광둥성 선전에서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가려던 중국 남방항공 CZ557편에서 화장실에 숨어 흡연하다 적발됐다.

이 일본인 남성은 몰래 소지하고 있던 성냥을 이용해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당시 이 항공기는 공항사정 등으로 이륙이 6시간 가까이 지연된 상황이었다.

이 남성의 몸에서 짙은 담배 냄새를 맡은 주변 승객이 승무원에게 신고하면서 흡연 사실이 들통났다. 그는 승무원에게 흡연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푸둥공항에 도착한 직후 공안당국에 체포됐다.

중국 항공당국은 “성냥은 기내 휴대금지 품목”이라며 “어떻게 성냥을 반입할 수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이것이 ‘전설’로 전해져오는 일본인의 매너인가” “중국 안팎의 언론들이 그동안 중국인 ‘요우커’의 해외여행 추태를 크게 부각해온 일본인도 나을 게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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