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평화협상 오만 중재로 재개···일부 언론 “남북 재분단 합의” 보도
[아시아엔=편집국] 예멘 사태를 정치적으로 풀기 위한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도 ‘중동의 중재자’ 오만이 나섰다. 오만은 다른 걸프지역 국가와 달리 이번 사우디 주도의 공습에 불참했다.
예멘 사태는 수니파와 시아파를 각각 대표하는 중동의 양강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면서 좀처럼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미국 정부와 예멘 시아파 반군 후티 대표단이 오만 정부의 중재로 수도 무스카트에서 최근 협상을 벌였다. 사우디 주도의 수니파 아랍국이 후티를 공습한 3월26일 이후 후티가 협상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란은 반군 후티와 우호적인 관계로, 사우디와 미국은 이란을 후티의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오만 현지 언론들은 최근 후티와 사우디 주도 동맹군 대표가 무스카트에서 비밀 회동해 후티가 점령지역에서 철수한다는 내용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지키는 내용의 종전 합의에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 등에 따르면 예멘은 1990년 통일 뒤 25년 만에 현재 수도 사나를 중심으로 한 북부 시아파와, 제2도시 아덴을 주축으로 한 남부 수니파로 다시 분리된다. 현지 전문가들은 “통일 이전처럼 완전한 분단보다는 통합 대통령이 상징적인 통치권을 갖는 느슨한 연방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협상에도 불구하고 후티를 도와 권좌 복귀를 노리던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은 국외로 추방하고, 그를 따르는 예멘 일부 정부군 인사는 예멘 정부 복원 과정에서 완전히 배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