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경노벨상’ 수상자 12일 프레스센터서 ‘그린아시아포럼’
환경재단·서울대아시아연구소 주최···이라크·미얀마·베트남 등 골드만환경상 수상자?참석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아잠 알와쉬, 뚜이 스레이바타나, 본 헤르난데즈, 드미트리 리시친, 루디 푸트라, 밍 쪼, 크레이그 E. 윌리엄스, 미카엘 크라빅, 앤드류 시몬스”
환경부문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골드만환경상’ 수상자들 이름이다. 이들은 지난 수십년간 무분별한 개발과 쏟아져나오는 유해가스로 신음하는 지구를 온몸을 살라 지켜낸 사람들이다. 이들의 구체적인 활동은 다음과 같다.
△아잠 알와쉬(Azzam Alwash) 후세인의 폭정으로 훼손된 메소포타미아 습지대의 자연을 복구하고 이라크 최초의 국립공원 설립에 일조했던 내츄럴 이라크 대표(2013년 수상),
△뚜이 스레이바타나(Tuy Sereivathana) 동남아 전역에서 마을 주민과 야생 코끼리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모델을 확산시킨 국제동식물협회 캄보디아 본부장(2010년 수상)
△본 헤르난데즈(Von Hernandez) 2007년 TIME지 선정 환경영웅(Hero of Environment)으로 선정된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글로벌 발전이사(2003년 수상)
△드미트리 리시친(Dmitry Lisitsyn) 러시아 사할린 지역의 무분별한 자원 채굴로 파괴되는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사할린 환경감시 대표(2011년 수상)
△루디 푸트라(Rudi Putra) 세계 최대의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의 아체 지역에서 오랑우탄, 호랑이, 코끼리 등의 서식지인 수마트라 생태계를 파괴하는 불법적 팜유 플랜테이션 중단을 이끌어 낸 아체산림?보호담당자(2014년 수상)
△밍 쪼(Myint Zaw) 미얀마 이라와디강의 밋송댐 건설로 인해 지역 생태계가 파괴되고 소수민족 마을이 붕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활발한 언론활동 등을 통해 댐 건설사업을 중단시킨 미얀마의 저널리스트(2015년 수상)
△크레이그 E. 윌리엄스(Craig E. Williams) 199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던 국제지뢰반대 캠페인의 주요 참여단체인 미국베트남전쟁 퇴역군인회의 공동 설립자이자 화학무기 소각 및 처리로 인한 환경파괴 문제를 제기한 켄터키환경재단 이사(2006년 수상)
△미카엘 크라빅(Michal Kravcik) 거대 댐 사업으로 인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대안적인 방식을 고안하여 슬로바키아를 넘어 전 세계에 이를 전파하고 있는 사람과 물 이사장(1999년 수상)
△앤드류 시몬스(Andrew Simmons) 아름다운 캐리비안 지역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청년들이 참여하는 활동을 활발하게 이끌어 온 세인트 빈센트 그레나딘 섬의 킹스힐발전솔루션 이사(1994년 수상)
이들이 12일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의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전환’를 주제로 한 ‘2015그린아시아포럼’에 참석해 그린아시아를 향한 정부-기업-시민의 글로벌 굿거버넌스를 집중 모색한다.
환경재단(대표 최열)과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소장 강명구)가 공동주최하고 골드만환경재단, 서울대 신실크로드 사업단, 한국환경회의, 서울환경영화제가 협력하며, 환경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삼성, 포스코가 후원한다.
‘그린아시아포럼’은 골드만 환경상 아시아 지역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2012년 발족했다.
올해 포럼에는 골드만 환경상 수상자 10명을 포함해 미국의 골드만환경재단의 데이비드 고든 사무총장과 로레이 로밍거 사무차장 등 13개 해외국가 20여명의 환경전문가, 국내 전문가, 학생, 기업및 정부 관계자, 시민 등이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국립생태원 최재천 원장이 기조강연을 하며 환경연합 원전특위 김혜정 위원장, 최영수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과장, 윤순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김태호 에너지나눔과평화 사무총장, 강명구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등이 사회 또는 진행과 토론 등을 맡는다. 기후변화센터 고건 명예이사장(전 국무총리)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개막식 축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만찬 인사말을 한다.
특히 이번 ‘2015그린아시아포럼’에서는 9월 UN총회에서 결정될 새천년개발목표를 대체할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과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UNFCCC COP21(UN기후변화협약 제21차 당사국총회) 등을 앞두고 아시아의 기후변화대응과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02)2011-4311/4383
◆ 골드만환경상은? 198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민사회 리더이자 자선사업가인 골드만 부부가 제정한 상으로 환경정책, 산림, 해양환경보호, 강과 댐, 지속가능한 발전 등 9개 주제를 나누어 전세계 지구 환경 보호 활동가들에게 수여하고 있다. 대륙별 1명씩 총 6명 시상하며 상금은 현재 17만5000 달러. 지금까지 15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한국에서는 1995년 환경재단 최열 대표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