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랄라 이어 ‘2015 앰네스티 인권상’ 中아이웨이웨이 누구?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중국 반체제 예술가 아이웨이웨이가 가수 존 바에즈와 함께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수여하는 2015 ‘양심대사상’ 수상자로 공동선정됐다. 앰네스티는 26일 “중국 예술가 아이웨이웨이와 미국 포크 가수 존 바에즈가 2015년 양심대사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며 “두 사람은 아시아와 미국을 넘어 전 세계 인권운동가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아이웨이웨이는 세계에서 영향력있는 예술가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2011년 미술전문지 아트리뷰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 1위로 꼽혔으며,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201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아이웨이웨이는 1979년 아방가르드 아트그룹 ‘스타즈(Stars)’를 결성하고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활동하며 기성품 사물을 변형하여 개념 미술 작품을 창작했다. 1993년 중국에 돌아온 아이는 이후 중국의 중앙 집권 체제, 중국의 문화사 등에 대한 도발적이고 혁신적인 작품들을 발표했다. 2000년 상하이비엔날레에선 펑보이와 함께 ‘퍽오프전’(Fuck off Exhibition)을 열어 상업화되고 있는 예술을 강력히 비판했다. ‘퍽오프전’은 세계인들의 관심을 받으며 최고의 현대예술전시회라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상하이시에서 전시금지명령을 내리면서, 전시가 끝나기도 전에 문을 닫았다.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냐오차오'(?巢·새둥지)’라고 불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경기장이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준비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들을 블로그를 통해 꾸준히 고발하며 정부와 베이징올림픽을 비판했다.

인권운동가이기도 한 아이웨이웨이는 2006년부터 2009년 5월까지?파워 블로거로 활동했다. 특히 2008년 쓰촨성 대지진 당시 그는 “학교 건물이 부실공사로 지어져 학생들이 수천명 숨졌지만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중국정부를 고발했다. 이후 그는 자원봉사자들과 민간조사 일환으로 유가족, 노동자 등을 인터뷰하고 사상자 숫자를 집계하여 블로그에 올렸다. 또한 피해현장과 유가족들의 영상을 담은 다큐를 만들어 대지진 참사를 국내외에 알렸다.?2009년 5월 중국정부는 아이웨이웨이의 블로그를 폐쇄했으며 2011년엔 탈세 혐의로 연행됐다. 이후 그는 여권을 몰수당한 채 당국의 감시 속에 생활하고 있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아이웨이웨이는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승효상 건축가와?공동감독으로 선임돼 행사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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