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산유국 신용평가 무더기 ‘하향’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신용평가사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가 9일 유가하락을 이유로 산유국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낮췄다.
S&P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으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이번 조치는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한 지 2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바레인의 신용등급은 ‘BBB’에서 ‘BBB-’로 강등됐으며, 카자흐스탄은 ‘BBB+’에서 ‘BBB’로 낮아졌다. 이는 ‘투자부적격’을 뜻하는 ‘정크등급’과 가까운 등급이다. 오만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하락했다.
한편 아부다비와 카타르의 신용등급은 3번째로 높은 ‘AA’로 유지됐다. S&P는 “아랍에미리트는 재정적 기반이 탄탄하여 유가하락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