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에 105층 건물 짓기로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현대차그룹이 한국전력으로부터 인수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105층짜리 건물을 짓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2일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한전부지에 새 건물을 짓고자 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면서 “앞으로 한전 부지에 105층 건물을 지음으로써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한전부지에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방침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층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전부지에 현대차그룹의 구상대로 105층짜리 건물이 들어서면 송파구에 건설중인 지상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와 함께 쌍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은 한전부지 개발 사업을 위해 조직 내 ‘강남사옥프로젝트 전담반(TFT)을 신설하고, 최근 해외 설계사를 대상으로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위한 기초 설계 공모에 들어갔다.
한전부지에 조성되는 GBC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업무시설과 함께 자동차 테마파크, 한류체험공간, 호텔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설계 작업과는 별개로 내년 1월 초 대략적인 개발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