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불법 해양생물 무역, 다양성 ‘위협’
[아시아엔=리고베르토 반타 주니어] 필리핀에서 불법으로 자행되는 해양생물 교역이 경제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 방지법안이 시행되고 있지만, 필리핀 해역에서의 밀렵은 여전하다. 이는 분쟁해역 부근에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거북이는 주로 필리핀해역에서 밀렵되는 동물 중 하나다. 바다거북과 대모를 포함한 6종류의 바다거북은 멸종위기에 처해있지만, 밀렵꾼에 포획돼 고급장식품으로 가공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양생물 남획도 국가와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필리핀은 세계적인 참치생산국이나, 만약 산업용 남획 증가추세가 현재와 같이 이어진다면 참치산업이 축소될 것이다. 필리핀 참치 어획량은 현저히 감소돼왔고, 영세어민의 절반 가까이가 겨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필리핀은 ‘유엔환경계획기구’가 지정한 생물다양성보존 17개국 중 하나로 전세계 동식물종 70~80%가 서식하고 있다. 생물다양성보존협약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 생물다양성 보존의 가장 큰 장애물은 국가에서 지정한 기준과 목표가 부실하다는 점이다. 또한 장비부족과 솜방망이 처벌, 지나친 위법행위도 필리핀 해양주권과 해양생물 다양성 침해에 한몫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