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 중소기업에도 ‘손짓’
부품산업 투자유치사절단 파견계획
[아시아엔] 베트남이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이어 부품업체 중심의 한국 중소기업 유치에 나선다.
27일 코트라와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기획투자부(MPI) 산하 외국인투자유치청(FIA)은 내달 중순 부품산업 투자유치사절단을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사절단은 15∼20명 규모로 관련 부처와 지방행정기관 투자유치 담당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들이 중국과 한국 대신에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토록 하고, 나아가 자국의 중소기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절단은 방한기간에 서울과 인천, 부산 등을 방문,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지역 상공회의소 등 부품산업 관련협회, 단체들을 찾아 투자를 요청할 계획이다.
베트남에는 현재 많은 대기업이 진출해 있으나 상당수 업체가 소요 부품을 중국과 한국 등지에서 들여와 물류비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현지화 비율을 끌어올리려고 베트남 후보업체들을 물색했으나 마땅한 협력 대상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이 한국 중소기업 유치에 성공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베트남으로서는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FIA 산하에 현지 투자를 타진하는 한국업체들만을 대상으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코리아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 데스크는 한국인 1명과 베트남인 4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됐으며 부지 선정에서 투자 승인까지의 자문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