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육식공룡 골격 화석 발견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육식공룡 골격 화석 1점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공룡(왼쪽)과 홍머리오리 두개골.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육식공룡 골격 화석 1점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공룡(왼쪽)과 홍머리오리 두개골. <사진=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경남 하동에서 ‘수각류 공룡의 두개골’ 확인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국내 최초로 경상남도 하동에서 육식공룡인 수각류 골격 화석이 발견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는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육식공룡 골격 화석 1점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공룡 화석은 지난달 8일 낚시를 하러 갔던 조인상씨가 우연히 발견, 신고했다.

문화재연구소가 현지 조사와 분석 연구를 진행한 결과 육식공룡인 수각류(獸脚類:티라노사우루스처럼 두 발로 이동하며 날카로운 이빨로 육식을 했던 공룡) 공룡의 골격임을 확인했다.

이 지역은 중생대 백악기 전기의 하산동층(중생대 백악기 전기에 해당하며 용각류 공룡 부경고사우루스와 익룡의 이빨 화석 등이 발견됨)에 해당하며 지금으로부터 약 1억 1000만~1억 2000만 년 전 지층이다.

문화재연구소와 한국지질유산연구소가 함께 ▲공룡 골격 화석의 긴급 수습 ▲암반의 안정화 작업과 특수 강화처리 등을 시행, 안정화 작업과 강화처리 등을 한 후 안전하게 문화재연구소로 운반, 예비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육식공룡 골격 화석 1점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국내 최초 수각류(육식공룡) 골격 화석.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상남도 하동군 금성면 가덕리의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보존상태가 양호한 육식공룡 골격 화석 1점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경남 하동에서 발견된 국내 최초 수각류(육식공룡) 골격 화석. <사진=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특히 대표적인 과학학술논문지인 네이처와 사이언스에만 34편의 공룡 화석 관련 논문을 게재한 세계적인 석학 쑤 씽(Xu Xing) 중국학술원 교수로부터 “수각류 공룡의 두개골”로 추정된다는 확인을 받았다.

또 케킨 가오(Ke-Qin Gao) 베이징대 교수로부터 “수각류 공룡 골격”으로 추정된다는 확인을 받았다.

이번에 발견된 골격 화석은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한 번도 없는 수각류 공룡의 두개골과 아래턱을 포함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크다.

골격 화석 중 두개골의 크기는 길이 약 5.7㎝, 폭 2.6㎝며 보존된 골격 전체의 몸길이는 약 28㎝로, 이 공룡이 생존했을 시기의 전체 몸길이가 50㎝도 안 되는 초소형 공룡이기 때문에 더욱 희귀성이 높다.

척추뼈와 갈비뼈가 연결된 상태로 발견돼 이들이 화석화되는 과정 역시 매우 흥미롭다.

이 골격 화석 외에 또 하나의 개체로 보이는 골격 화석도 함께 있기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화석의 경우 두 마리로 밝혀질 가능성도 높다.

문화재연구소는 앞으로 정확한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뼈 화석 전문 보존처리(Preparation)작업과 발견 주변 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비교 분석,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그 연구 성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함과 동시에 천연기념물센터 전시관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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