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허브 발돋움 기반 마련됐다”
[아시아엔] 위안화 청산은행이 출범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중국 교통은행은 6일 을지로 교통은행 서울지점과 시내 호텔에서 위안화 청산은행 출범 현판식과 출범식을 열고 청산은행 업무를 시작했다.
교통은행은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 때 양국 정부의 합의로 중국 인민은행이 지정한 한국의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에 위안화 기반 무역 거래와 자본 거래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실시간 자금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통은행은 이날 우리·신한·하나·외환·국민 등 5개 국내 시중은행과 위안화 신용 공여 약정을 체결했다. 또 HSBC, 스탠다드차타드(SC), 도쿄미쓰비시UFJ 등 5개 외국계은행과 위안화 계좌개설 계약을, 우리투자증권[005940], 메리츠자산운용등 6개 금융투자회사와 중국 투자 관련 서비스 제공 협약을 맺었다.
출범식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최수현 금융감독원장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뉴시밍(牛錫明) 교통은행 회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정부는 위안화 무역결제를 통해 국내에 위안화 자금이 축적되고, 다시 국내외 시장에 투자되면서 위안화 거래가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과 금융권의 노력도 있어야 한국이 위안화 금융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다”면서 “특히,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위안화 결제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총재는 “한국이 역외 위안화 허브로 발돋움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하고, 위안화 무역결제 활성화, 금융상품 개발 등을 과제로 들면서 “양국 정책당국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