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비흡연자 공생···흡연실 관련 특허출원 급증
올들어 9월까지 34건···담뱃값 인상·국민건강증진법 확대 시행 영향
[아시아엔=박희송 기자] 2011년 PC방 등 공중이용시설에서 흡연을 금지한 ‘국민건강증진법’ 확대 시행과 최근 담뱃값 인상 움직임 등으로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의 권익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대안으로 흡연실에 대한 특허출원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흡연실 관련 특허출원은 2009년 2건, 2010년 1건에 불과하다가 2011년부터 매년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9월까지 34건으로, 이미 작년 출원 건수의 2배를 넘어섰다.
특허 출원 내용으로는 다른 산업 분야의 기술을 접목시키는 아이디어가 주를 이루고 있다.
공기정화 분야에서는 탈취용 참숯, 미세먼지 제거용 헤파필터 그리고 탈취·미세먼지제거·살균이 동시에 가능한 플라스마 램프 등이 흡연실에 채택되고 있다. 옷에 묻은 담배 냄새 제거를 위한 탈취제 발생기도 흡연실에 마련되고 있다.
흡연실 구조 분야에서는 바퀴 달린 이동식 흡연실, 굴뚝형 흡연실, 에어 커튼 설치 흡연실 등이 출원됐으며 에너지 절약을 위해 태양열·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도 흡연실에 이용되고 있다.
편의시설 관련으로는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해 입구에 경사면을 마련하거나 재떨이에 물 분수대가 있어 자동으로 담뱃재를 청소하는 흡연실도 나왔다.
센서 및 인터넷 통신 등 IT기술이 흡연실에 접목되면서 흡연실도 스마트흡연실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마트폰 등으로 이용자를 확인하는 유료흡연실, 이용자 수를 감지해 배기 팬의 회전속도를 조절하는 인버터 제어 흡연실, 흡연실 내부 정보를 인터넷으로 원격 통합 관리해 화재, 범죄 등의 긴급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지능형 흡연 부스 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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