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 모바일게임서 인기 폭발

우산으로 경찰·조폭 막아…렁춘잉 행정장관 늑대로 등장

[아시아엔=박영준 기자] 홍콩의 ‘우산 혁명’ 시위가 모바일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노란 우산’이란 제목의 이 게임은 거리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뒤에 있는 시위대가 도로에 노란 우산을 배치해 시위대 쪽으로 다가오는 경찰과 흉기를 든 조직폭력배, 화난 현지인들을 막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시위대의 입장에 선 게이머는 처음에는 노란 우산만 쓸 수 있지만 게임 중간 중간 노란 리본 아이템을 모으면 과일 두리안이나 돈다발, 금괴 같은 홍콩문화와 관련된 물건들로도 경찰 등을 막을 수 있다.

게임에서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이 늑대 차림으로 등장한다. 홍콩에서 쓰는 광둥화(廣東話)에서는 렁 장관 이름과 늑대의 발음이 비슷하다.

게임 개발사 ‘어스앱’은 “지난 20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처음 출시된 뒤 지금까지 4만번 이상 내려받기됐다”고 밝혔다.

게임을 개발한 풍 캄-컹(31)은 “재미뿐 아니라 (시위) 학생들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보여주고 그들이 매우 평화적으로 진정한 선거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 게임은 아직 애플로부터는 승인을 받지 못했으며 중국 본토내 구글 온라인 스토어에는 올라와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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