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베트남서 원유생산 개시
한국석유공사와 SK이노베이션 등 한국업체들이 참여한 국제 컨소시엄이 베트남에서 2조원 대의 대형 유전을 개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석유공사는 소속 컨소시엄이 베트남 남동부 해상 15-1 광구의 갈사자 유전에서 하루 4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대형 유전을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한국이 국내외 유전에서 하루 생산하는 전체 원유의 10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로 기대수익만 2조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이에 따라 국제 컨소시엄에 14.25%의 지분으로 참여한 석유공사는 앞으로 1천3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됐다. 또 SK이노베이션의 지분은 9.00%로 한국의 전체 지분은 23.25%에 이른다. 컨소시엄에는 이들 한국기업 외에 베트남 국영 에너지업체 PVEP가 50.00%, 프랑스의 페렝코와 지오페트롤이 각각 23.25%와 3.50%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석유공사는 지난 10년 동안 갈사자 유전의 탐사와 개발을 거의 주도했으며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유 생산시점도 당초 예정보다 1개월가량 앞당겼다고 밝혔다.
원유 생산에는 석유공사와 PVEP, 프랑스 업체 등이 구성한 광구 공동운영업체 ‘쿠롱 JOC’가 나서고 있다.
강복일석유공사 베트남사무소장은 “베트남 15-1 광구에서 4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갈사자 유전은 하루 생산량이 4만5천배럴로 성공적인 해외개발사업의 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갈사자 유전의 생산량을 하루 최대 4만5천 배럴까지 확대, 15-1 광구의 전체 생산량을 베트남의 원유 생산분의 27%선인 9만 배럴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갈사자 유전 외에 매장량 1천200만 배럴 규모의 금사자 남서부 유전에서도 하루 5천 배럴의 원유를 신규 생산하고 있다.